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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in 커피(3)
생각해 보지도 않던 교육을 하게 된다.
근데... 이건 정말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나도 잘 모르고 배워야 할게 많은데... 누굴 가르친다는건지...'
얼마안되 그만두게 된다.
그리곤 다른 일자리를 찾기 전 잠시학원에서 운영중이던 카페에서 일을 시작한다.
이 곳은 연예인 기획사가 있는 건물이였다.
그것도 여자연예인!!
자주 찾아온다. 짬나면 매니저나 스타일리스 등 같이 와서 놀다 간다. 덕분에 연예인과 대화도 자주 해봤다. 다만 사진은 찍지 않았다.
연예인들이 참 힘든것 중에 하나가, 우연히 같이 찍은 사진이 잘나오면 당연한것,
못나오면 마이너스 라는 거다.
당시 개인적으로는 그 당사자 분 보다, 그 분 아버지가 더 좋았다. 매번 알아봐주시고 따뜻하게 대해주셨던 분이다. 지금도 가면 계시려나...ㅎㅎ 벌써 14년전 이야기다. 한번 가볼까??
메니져 분과 대화도 자주 했었다. 가장 궁금했던건.. 운전중에 졸리면 어떻게 하냐는 거였다.
스케줄은 있고, 잠은 오고...
답은 잠깨는 약이든, 음식이든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는거다.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든다. 그 분도 그쪽으로 절실했기에 가능하셨으리라 생각한다.
이제 다른 곳에 일을 구하게 되어 가게된다.
Episode in 커피(4)
모대학교에서 신규 매장을 오픈하는 곳 이다.
레시피 부터, 직원교육 모든걸 관리 하는 일이다. 인테리어까지..
조합에 소속되어 있는 매장이기에, 일 하시는 분들이 다들 누님뻘 이였다.
여기는 커피, 와플, 아이스크림을 팔던 곳 이다.
매장 오픈 전에 도착하여 와플을 구워둬야 하고, 다른 오픈 준비를 해야 했다.
땡! 오픈이다.
인간 자판기가 된다..... 7평 남짓한 매장에, 일하는 사람은 5명, 계산대만 2개
죽어라 커피만 뽑아댄다.
그러다 손목이 아프면, 스팀을 한다.
아메리카노 한잔에 1200원 이였던 걸로 기억난다.
하루 매상이 200이 넘던 곳이다. 근데 그게 방학기간이였단 거다.
우리 나라에서 내놓으라 하는 공부하는 대학교의 대학원 앞이였다.
그나마 짬이나면, 컵을 세어야 한다. 컵이 로스가 나면 누군가 삥땅쳤다고 보는 곳 이였다.
결국. 이런 곳은 꼼수만 남는다. 납품처에 이야기해 컵을 추가로 받아둔다던지, 시제보다 오버되는 금액이 나오면 따로 빼두고, 시제가 모자를 경우 체워두는 상황이 된다.
먹은 컵을 제사용도 해봤다.
오픈총괄이였기 때문에 계약기간이 길지 않았다. 추가 계약이야기가 나왔지만 더 이곳에 몸담고 싶지 않았다.
자판기 생활을 정리하고 다른 곳을 알아보게 된다.
Episode in 커피(5)
모 대학교 앞 로스팅 카페를 가게되다
로스팅 교육을 수료하신지 얼마 안되신 분이 새롭게 오픈하는 매장이였다.
메뉴 교육, 직원교육 매장 관리가 주 업무다. 로스팅.. 하고 싶었는데..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곳 이였다.
가끔 짬이나면, 사장님께 말씀 드리고 로스팅을 하곤 했다.
단 손님에게 판매하거나 주는건 안됬었다.
어느 시점인가... 사장님이 책 한권을 가지고 나오시고는
'사부님이 교육 완료 되면 주는 책이다' 라신다.
충격이였다. 각 생두에 대한 로스팅 책자였다.
몇도에 투입하고, 몇분있다, 몇도에 배출하고... 각종 기기에 따라 상세하게 작성되어 있었다.
혼자만의 생각일지 모르지만, 이건... 교육이 아니고 책팔아 먹는건가?란 생각이 들 정도였다.
교육비도 300가까이 됬던걸로 기억한다.
그 뒤로 그 분이 썻던 집에있는 로스팅 책자를 버려버렸다.
교육을 위한 교육자가 아니라는 생각에서 였다.
가족같은 직원, 내 가게 처럼... 정말 그렇게 했다.
여기서도 문제가 생긴다.
나를 사장님으로 알고 사장님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거다. 내가 있을때 나를 찾을리 없으니
사장님과 사모님계실때 나를 찾던일이 늘어나면서 생긴 문제다.
사장님이 이야기를 하자신다.
'xx 씨 손님들이 계속 xx씨를 사장님으로 알고 찾아요. 주의좀 부탁 드릴께요'
네???... 자존심 문제였을까.
내가 나 사장이요~ 하고 이름표를 붙이고 일한 것도 아닌데...
답답한 마음에 같이 일하던 직원에게 하소연을 했다.
'내 가게처럼 일해달라며, 이제와서... 그게 내 죄??'
그 직원은 입버릇 처럼 하는 이야기가 있었다.
"누구 뒷예기 하는게 젤 싫어요"
그래... 그 직원이 사장한테 얘기했다. 내가 하소연 했다라고..대놓고 물어봤다 니가 얘기 했냐고
그랬단다. 어쩌다 보니 별 얘기 아닌거 같아 얘기 했다고...
또 사장님이 부르신다... 그만뒀다. 이제 백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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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조 칼럼리스트
since 2015 ~
수원의 한켠에 카페를 운영중이며, 목공과 오디오를 취미로 하고있습니다.
(수원시 팔달구 동말로37번길1, 1층 카페 파이브웨이)
최형조 칼럼리스트 jupi03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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