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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9대책 이후 수도권 아파트 낙폭 축소
김정운 기자 | 승인 2010.09.04 11:40
DTI 일시적 완화, 양도세 감면 연장 등을 골자로 한 부동산 거래 활성화 대책이 발표된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둔화됐다.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저가매물이 줄고 매도세가 잦아들면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반등세를 나타냈고, 신도시 등 수도권 지역 내림폭도 전 주에 비해 크게 줄었다.

하지만 매수시장은 상대적으로 잠잠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번 대책이 거래 활성화로 이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거래서비스회사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9월 첫째 주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07%, 신도시 -0.02%, 경기 -0.03%, 인천 -0.01%로 나타났다. 전 주에 비해 하락폭이 0.02%~0.14%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서울 재건축아파트는 강남구(0.37%)와 강동구(0.07%)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전체 변동률이 0.02%로 집계됐다. 반면, 노원구(-0.39%) 서초구(-0.09%), 송파구(-0.07%) 등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강남 재건축 시장은 시세바닥 인식이 번지고 있는 가운데 재건축 사업이 진척을 보이는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사라지고 호가가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8.29대책 발표로 전반적인 주택시장 호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매도자측 기대감에 비해 매수시장은 아직까지 조용한 편이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 102㎡는 2000만원 오른 8억7000만~9억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지난 달 용역업체 선정에 따른 반짝 거래 후 급매물이 대부분 소진되면서 호가가 상향 조정됐다. 강동구에서는 지난달 28일 시공사 선정을 마친 둔촌주공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둔촌주공3단지 76㎡는 1000만원 오른 6억1000만~6억2000만원 선이다.

   


서울은 △금천(-0.79%), △관악(-0.31%), △도봉(-0.18%), △광진(-0.17%), △성북, 동대문(-0.16%), △서초(-0.14%), △용산(-0.08%), △강서(-0.07%), △양천(-0.05%), △송파(-0.04%) 순으로 하락, 주로 비강남권의 하락폭이 컸다. 반면, 강남구(0.03%)는 재건축 반등에 힘입어 서울 25개 구 가운데 유일하게 오름세를 나타냈다.

금천구는 DTI규제 완화 등 정부의 거래 활성화 대책에 대체로 둔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저가의 급매물만 간헐적으로 거래될 뿐 매수부진은 여전하다. 시흥동 관악우방은 면적대별로 500만~1500만원씩 하락하면서 105㎡는 3억~3억7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도봉구와 성북구 등 강북지역 역시 가을 이사수요의 움직임 없이 조용하다. 매물 적체로 급매물도 한차례 더 조정이 이뤄진 후 거래가 가능한 상황이다. 도봉구 방학동 벽산 85㎡는 1500만원 하락한 2억2000만~2억5000만원, 성북구 석관동 두산 79㎡는 1000만원 하락한 2억6000만~3억2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신도시에서는 분당(-0.12%)이 하향세를 이어갔으나 낙폭은 줄어든 모습이다. 대책 발표 이후 문의가 다소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아직 거래는 미미하다. 주로 대형 아파트 위주로 급매물이 나오는 가운데 수내동 푸른신성 212㎡는 5000만원 하락한 11억~12억원, 파크타운서안 159㎡는 2000만원 내린 8억3000만~9억4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한편, 산본(0.10%)은 일부 급매물이 빠지면서 시세를 회복했다. 금정동 삼익소월 125㎡의 시세 하한가는 지난주 3억6500만원에서 3억8000만원 선으로 상향 조정됐다.

경기는 △동두천(-0.88%), △화성(-0.14%), △고양(-0.11%), △부천, 안양, 용인(-0.10%) 등이 내림세를 기록했다. 정부대책 발표 이후 매도, 매수자 모두 ‘지켜보자’는 심리가 작용하면서 대부분의 지역은 변동 없이 조용한 장세를 나타냈다.

동두천은 수요부족으로 거래량이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다. 송내동과 지행동 일대 송내주공1,5단지가 1000만~2000만원씩 하락, 송내주공1단지 105㎡는 2억~2억2000만원 선이다.

고양, 용인 등 수도권 집값 하락세를 주도했던 신규입주 지역은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낙폭은 둔화됐다. 거래 활성화 대책이 신규아파트 입주난 해소 등 주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내면서 급매물 출시가 다소 주춤해진 모습이다.

고양시 행신동 햇빛동신일신24단지 125㎡는 3억1000만~3억8000만원, 상현동 동보2차 105㎡는 2억5000만~2억8000만원 선으로 각각 1000만원 하락했다.

한편, 성남은 0.09%로 소폭 반등했다. 상대원동 선경2차, 금광동 삼익 등의 소형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시세를 일부 회복했기 때문. 선경2차 69㎡는 1억6500만~1억8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인천은 검단신도시 2단계 개발 사업이 차질을 빚는 가운데 서구(0.13%)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심곡동 삼성 105㎡는 2억2000만~2억5000만원 선으로 500만원 하락했다

김정운 기자  bodo@emone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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