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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 덕보나… 중소형 매수문의 ‘증가’전세금 상승, 중소형 아파트 매매거래로 이어져
김정운 기자 | 승인 2010.10.16 09:40
전세난이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매매시장은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문의가 늘고 있다.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일부 매매로 선회한데다 전세금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집값도 오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

실제로 대표적인 집값 하락 지역이었던 용인은 9월 말 이후 전세가격이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 중소형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늘면서 매매가격도 하락세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하지만 부동산 불안심리가 상존하고 있는 가운데 전반적인 거래부진이 여전해 후속대책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거래서비스회사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10월 셋째 주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04%, 신도시 -0.07%, 경기 -0.03%, 인천 -0.03%를 각각 나타냈다. 신도시 하락폭은 소폭 커졌으나 대체로 전 주와 비슷한 수준이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03% 하락했다. 서초(-0.24%), 용산(-0.18%), 강남(-0.05%) 순으로 하락했고, 관악(0.23%), 강동, 송파(0.07%) 등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는 구반포주공 138㎡가 3000만원 떨어진 21억2000만~22억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부동산시장 불안감이 여전히 상존하는데다 재건축 아파트의 투자성이 약화됐다는 인식 때문에 거래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반면, 송파구는 가락시영이 3종 종상향 추진 호재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가락시영1차 42㎡는 4억8000만~5억원 선으로 1000만원 올랐다.

서울은 △양천(-0.15%), △서초(-0.10%), △강남(-0.09%), △송파, 노원, 서대문, 관악(-0.08%), △마포, 영등포, 광진(-0.06%), △강동(-0.05%) 등이 하락했고, 종로(0.06%)는 유일하게 소폭 올랐다.

양천구는 겨울 방학을 대비한 학군수요가 조기에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수요자들이 전세로 몰리면서 매매가격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목동신시가지4단지는 면적대별로 적게는 2000만원에서 많게는 8000만원 이상 가격이 빠졌다. 115(E)㎡는 8억9000만~10억6000만원 선이다.

강남구는 압구정동 일대 고가 아파트 시세가 하향 조정됐다. 저가 급매물의 거래가 간혹 이뤄지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매수세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신현대 168㎡는 5000만원 하락한 21억~25억원, 구현대3차 109㎡는 2500만원 내린 12억5000만~13억5000만원에 각각 시세가 형성됐다.

신도시에서는 평촌(-0.23%) 일산(-0.08%)이 하락했고, 나머지 지역은 변동 없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전반적으로 거래는 부진하지만 최근 들어 소형 아파트 급매물은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촌은 추가 하락을 기대하는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여전하다. 소형 아파트는 최근 급매물이 빠지면서 거래가 다소 늘었으나 중대형 아파트는 매수문의 조차 없다 보니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평촌동 꿈현대 221㎡는 9억5000만~11억7000만원 선으로 2500만원 하락했다.

경기는 △가평(-0.36%), △시흥(-0.14%), △수원, 고양(-0.11%), △의왕(-0.09%), △과천(-0.07%) 등이 하락했다.

시흥은 정왕동 일대 중대형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화공단 근로자 수요가 꾸준한 지역이지만 전세에 비해 매매거래는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해2차 92㎡는 3000만원 내린 2억1000만~2억6000만원 선이다.

수원은 전세금이 크게 오르면서 수요자들이 매매로 선회, 중소형 급매물이 소진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대형 아파트는 매물적체가 장기화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매탄동 우성 82㎡는 1억3000만~ 1억4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오른 반면, 정자동 한화SK 158㎡는 1000만원 하락한 4억5000만~5억3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고양은 하향세를 이어갔지만 식사.덕이지구 입주쇼크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면서 낙폭은 둔화되는 추세다. 중산동 하늘마을휴먼시아 5단지 110㎡는 1000만원 내린 3억~3억4000만원 선이다.

인천은 △남동구(-0.48%), △계양, 서구(-0.18%) 등이 하락했다. 중대형 아파트값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면적대별 가격 차이가 줄어든 가운데 최근 대형아파트 급매물도 일부 거래가 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동구 논현동 논현뜨란채(8B) 105A㎡는 1500만원 하락한 2억7000만~2억8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김정운 기자  bodo@emone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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