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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라인 “홍대상권 지고 신촌상권 되살아나”
이정훈 기자 | 승인 2016.05.30 11:16

홍대상권이 역대 최저 수준의 권리금을 기록하는 등 경쟁력 감소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인근의 신촌·이대 상권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자영업자 간 점포거래소 점포라인이 올해(5월 말 기준) 자사DB에 매물로 등록된 홍대 상권 소재 점포 167개를 조사한 결과 평균 권리금은 전년(9341만원)대비 10.84%(1013만원) 하락한 832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구축이 시작된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매물 수도 이미 전년도(244개)의 절반을 훌쩍 넘어섰다.

자영업계에서는 다양한 업종의 소형점포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던 홍대상권에 대기업 플래그샵과 유명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집중적으로 진출하면서 임대료가 계속 오르자 수익률 제고에 부담을 느낀 자영업자들이 점포를 내놓고 상권을 떠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홍대상권은 좁은 면적에 소형 점포가 집중돼있어 집객력이 우수했던 곳이지만 최근 수년 간 상권 자체가 발달하면서 상권 범위와 점포 규모가 자연스럽게 커졌다”며 “이것이 임대료 상승과 집객력 약화로 이어지면서 핵심 거리에 속하지 않은 일부 상가에서는 공실이 발생하는 등 상권 경쟁력이 감소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홍대상권 점포들의 평균 월세는 2010년 6만8500원을 기록한 이후 6년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5월 말 기준 홍대상권 월세는 3.3㎡당 11만원으로 이는 통계 구축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처럼 홍대상권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이웃한 신촌·이대 상권은 긴 침체기를 벗어나려는 징후를 보이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2000년대 중반 이후 강북 최고 상권이라는 타이틀을 홍대로 넘겨줬던 신촌·이대 상권이지만 최근 2~3년 간 시설들이 새로 정비되고 ‘걷고 싶은 거리’로 지정되면서 버스를 제외한 일반차량 통행이 금지되는 등 상권 환경이 예전에 비하면 몰라보게 쾌적해졌다. 유명 백화점과 극장 등 확실한 랜드마크 시설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덕분에 지난해 바닥을 쳤던 평균 권리금과 평균 월세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올해 신촌·이대 상권 평균 권리금은 9398만원으로 지난해 기록했던 8030만원에서 17.04%(1368만원) 올랐다. 평균 월세도 지난해 3.3㎡당 5만3100원에서 73.2%(3만8900원) 오른 3.3㎡당 9만2000원 선으로 껑충 뛰었다. 그래도 홍대상권에 비하면 아직 1~2만원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점포라인 염정오 상권분석팀장은 “지난해 ‘응답하라’ 시리즈 같은 방송 컨텐츠가 유행하면서 복고 열풍이 불었고 이에 편승해 신촌·이대 상권을 다시 찾는 30~40대 소비자들이 늘었다”며 “또 이화여대 앞 의류타운이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쇼핑 명소로 자리 잡으며 꾸준한 유동인구를 확보하게 돼 자영업 여건이 예전에 비해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염 팀장은 “지금은 홍대상권의 위상이 흔들리면서 자연스럽게 인근의 신촌/이대 상권이나 연남동 상권이 반사이익을 얻는 상황”이라며 “유명 상권 내 점포를 인수하는 것은 수익성이나 권리금 회수라는 측면에서 유리하지만 상권 자체의 위상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며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정훈 기자  bodo@emone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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