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디는 브랜드의 고향인 로마에서 창립 90주년을 축하하면서 로마와의 근원적이고 지속적인 유대감을 다시 한 번 공고히 했다.

7월 7일 늦은 오후, 팔라조 카르페그나 내부의 산 루카 아카데미에서 프라이빗 칵테일과 함께 행사가 시작되었다. 이 곳은 1593년에 설립된 예술가 협회가 자리한 유서 깊은 로마의 저택으로 트레비 분수에서 가까이에 위치해 있다. 이 자리에서 ‘펜디 로마’ 책이 세계 최초로 선공개되었다. 펜디의 지난 90년과 브랜드의 역사, 정체성, 로마와의 근원적 연결고리를 보여주는 이 책은 전시 공간 내부에서 단독으로 설치되어 공개되었다. 미술관처럼 책의 사진 이미지들도 전시되었다.

행사는 트레비 분수에서 계속되었다. 칼 라거펠트가 디자인한 ‘전설과 동화(Legends and Fairytales)’ 오트 푸뢰르 컬렉션은 여태까지 누구도 본 적 없는 패션쇼로 펜디 고유의 장인정신과 대범한 창조정신, 탁월함의 표현이 다시 한 번 발휘되었다. 트레비 분수의 물과 빛의 향연이 캣워크의 리듬과 어우러지면서 로마를 상징하는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해가 저물 무렵, 세계적인 모델 켄달 제너와 벨라 하디드가 떠다니는 요정들처럼 물 위에 놓인 투명한 캣워크를 걸어 내려왔다.

그 다음으로는 경이로운 로마의 풍경이 펼쳐지는 보르게세 공원의 핀치오 테라스에서 황홀한 저녁 식사가 이어졌다. 손님들은 칼 라거펠트가 1965년부터 해온 스케치들을 감상하며 회랑을 걸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이너 폴 콕세지 스튜디오가 구상한 특별한 예술 작품 ‘돌풍(Gust of Wind)’도 있었다. 특별하기 이를 데 없는 원형의 ‘펜디 분수’는 만찬 장소를 감싸며 펜디와 로마 분수의 근원적이고 유서 깊은 관계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저녁 만찬 뒤에는 디스코 음악의 상징이나 살아있는 전설인 조지오 모로더의 특별한 공연이 시작되었다. 그는 바바라 스트라이샌드, 프레디 머큐리, 도나 서머, 다프트 펑크 등 세계적인 스타들과 협업을 해왔다. 수상 실적도 화려하다. 영화 ‘탑건’, ‘플래시댄스’, ‘네버엔딩스토리’의 음악으로 아카데미 상을 3차례 받았고, 그래미 상 4차례, 골든글로브는 4차례, 골드와 플래티넘 기록은 100건이 넘는다.

7월 8일에 손님들은 ‘펜디 로마-꿈의 장인들(FENDI ROMA - The Artisan of Dreams)’ 전 선공개에 초대되었다. 전시가 열리는 팔라조 델라 치빌타 이탈리아나 1층은 일 년 내내 대중에 개방되는 전시 공간이다. 전시 관람 뒤에는 팔라조 델라 치빌타 이탈리아나 1층 테라스에서의 브런치가 기다리고 있었다. 7월 9일부터 대중에 공개되는 이 전시는 펜디 고유의 장인정신과 창조정신을 펼쳐내면서 펜디가 지닌 핵심 가치의 근원적이고 차별적인 요소들을 보여준다.

또한 펜디는 실비아 벤츄리니 펜디가 디자인한 ‘90주년 기념 피카부’를 선보이며 피카부 가방과 셀러리아 라인의 한 차원 높은 단계로 끌어올렸다. 이 가방은 펜디의 90주년을 기념해 처음부터 끝까지 수작업으로만 제작되며 전 세계에 단 60점밖에 존재하지 않는 특별한 제품이다. 로마 마구 장인들의 오랜 기술들이 동원된 90주년 기념 피카부는 2016년 7월부터 로마의 팔라조 펜디 부티크에서만 독점 판매된다.

90주년을 기념해 팔라조 펜디 부티크만을 위한 특별 윈도우도 등장했다. 특수 종이 공예 기술을 사용해 펜디의 이야기를 묘사하고, 수트케이스를 거대한 책 표지와 종이 미니어쳐들로 변신시키고 섬세한 장인정신을 강조하며 펜디의 다섯 자매와 칼 라거펠트, 실비아 벤츄리니 펜디를 표현했다.

펜디는 이 자리를 통해 칼 라거펠트, 실비아 벤츄리니 펜디와 함께 지난 90년 동안 브랜드가 전 세계에서 거둔 혁명적 성과, 전위적 실험정신, 끝 없는 연구와 혁신을 기념하고 새로운 럭셔리와 현대적인 모피 디자인, 액세서리를 제안했다.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과 그의 아들 알렉산드르 역시 펜디에 경의를 표하고 9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주요 참석자 명단:

케이트 허드슨, 배우
공리, 중국 배우
벨라 손, 배우 겸 가수
린제이 윅슨, 모델
로티 모스, 모델 겸 케이트 모스의 여동생
아만다 할렉, 칼 라거펠트의 뮤즈
델피나 델레트레즈 펜디, 쥬얼리 디자이너 겸 펜디 가문 4대손
엘리자베스 본 구트만, 사교계 명사
피오나 스캐리, 사교계 명사
알렉시아 니드젤스키, 사교계 명사
마리아 그라치아 키우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엘파올로 피춀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키아라 페라그니, 블로거 겸 인플루언서
미라 두마, 인플루언서
지네브라 엘칸, 영화 제작자
펜디의 세 자매, 카를라, 프랑카, 안나 펜디
이라 푸르스템베르크, 귀족/사교계 명사
오르넬라 무티, 이탈리아 대표 배우
카시아 스무트니아크, 이탈리아 배우
스베바 알비티, 이탈리아 배우
샬롯 스톡데일, 스타일리스트
조세핀 드 라 보메, 프랑스 배우, 모델 겸 가수
티파니, 한국 배우
한예슬, 한국 배우
알렉스 드 베탁, 뷰로 베탁 설립자
소피아 오데스칼키, 귀족/사교계 명사
클라우디오 산타마리아, 배우(남)
미리암 리온, 배우
마틸다 데 안젤리스, 배우
알렉산드로 보르기, 배우(남)
로렌조 리첼미, 배우(남)
조르지오 파소티, 배우(남)
알렉산드로 로하, 배우(남)

윤성만 기자  boo@emoen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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