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20대 국회 첫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헌정 70주년 총정리 국민위원회 설치”를 국회의장과 야당에 5일 제안했다.

이 대표는 또 △김영란법에 대한 철저한 준수 △지방의원 정당공천 배제 △노동4법 통과 등 다양한 현안과 함께 국회의원들의 특권을 내려놓자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의원 불체포특권과 면책특권은 황제특권”이라고 말하고 “이제 지체 없이 내려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많은 국민들은 국회야말로 나라를 해롭게 하는 국해(國害)의원이라고 힐난한다”며 “저를 포함한 상당수 의원들은 툭하면 공무원들을 하인 다루듯이 삿대질하고 고성질타로 윽박지르고 민원 거절에 대한 무형의 보복을 암시하거나 실제로 보복성 질의를 한다”고 자책했다.

이 대표는 사드 배치와 관련 “사드는 철저하게 북핵 방어를 위해 신중하게 검토된 대안으로 현 단계에서 택할 수 있는 최상의 핵 방어 체계”라며 “사드배치는 순전히 북한의 전격적인 핵 실험과 미사일 도발로 인해 촉발된 사안이란 점을 우리 모두 망각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사드보다 더 좋은 방안을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어느 누구도 아직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새누리당은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과 대한민국 가치를 확실하게 지키겠다”며 “저 이정현 당 대표가 목숨 걸고 앞장서 지키겠다”고 천명했다.

이 대표는 이어 “새누리당은 지금까지 국민 여러분께서 경험해 보지 못한 가장 낮은 모습으로 국민을 섬기는 정치 서번트 정치로 받들어 모시는 정치를 하겠다는 다짐을 드린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은 우리 자신이 이뤄낸 지난 70년의 자랑스러운 성취와 역사에 한없는 긍지와 자부심을 마음껏 가질 자격이 있다”면서 “이제 우리 정치권이 변할 차례”라고 정치권의 변화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우리 국회는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통합시키고 끊임없이 변화를 주도하는 용광로가 되어야 한다”며 “여와 야는 오직 국민을 위해 일하는 파트너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 밖에도 “새누리당은 어느 한 지역도 포기 하지 않는 온 국토를 폭넓게 발전시키고 인재를 널리 구해 쓰는 명실상부한 전국 정당 온 국민을 아우르는 실질적인 집권여당이 되겠다”며 “저는 호남출신 당 대표로서가 아니라 보수 우파를 지향하는 새누리당의 당 대표로서 호남과 화해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정호 기자  yannik@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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