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인민군 현대화 5개년 계획의 중간총화(중간 결산 총회)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대북 전문매체인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4일 보도했다.

북한 당국은 5개년 계획이 완료되는 오는 2018년까지 핵의 타격수단을 완전하게 갖추겠다는 것이다.

북한이 인민군 현대화 5개년 계획을 착수한 것은 지난 2014년부터이며, 5개년이 완료되는 2018년까지는 공중, 해상과 수중(SLBM)에서 완벽한 핵 타격수단 능력을 보유한다는 것이 김정은 야욕이다.

방송은 “청진조선소와 5월10일 채탄기계공장”을 비롯하여 함경북도 주요 군수공장 간부들이 9월 15일 쯤 예정된 군현대화 5개년 계획 중간총화를 위해 평양으로 올라갔다고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방송은 또 지난 12일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북한의) 미사일 위력은 충분히 확인됐으니, 이제는 핵탄두 소형화와 핵잠수함 건조에 집중하게 될 것”이며, “이번 군현대화 5개년 계획 중간총화도 그러한 문제들을 중점적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전했다.

한 예로 청진조선소 간부들은 올해 5월 산소통 폭발사고로 현장 기술자들이 사망한데 대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을 이번 중간총화를 앞두고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는 달리 최근 노동미사일 등의 미사일 발사와 5차 핵실험 등의 성공으로 중간총화가 축제분위기로 반전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간부들도 있으며, 이번 중간총화의 일정은 약 7일 정도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이미 핵잠수함을 건조할 만한 소형원자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미 소형원자로는 완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소형원자로가 완성되지 않았다면 어떻게 핵잠수함 건조에 착수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고 방송이 전했다. 특히 소형원자로 기술은 이미 1981년에 김일성이 핵전쟁에 대비해 옛 소련에서 지원받은 것으로, 이 소형원자로를 분해하여 기술을 터득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소형원자로는 핵잠수함을 만드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지하 수백 미터에 구축된 전시사령부의 장기간 운영을 위해 소형원자로 기술개발은 필수였다는 것이다.

심지현 기자  bodo@emone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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