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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론은 반박될 수 있는가?
김도현 학생기자 | 승인 2017.01.13 14:02

[이머니뉴스/ 서울] 

진화론(공통계보설)이 여러 종류의 생물이 다양성을 확보하게 된 것을 설명하기에 최적화된 이론이라고 생각한다.

생물의 다양성을 설명하는 가설들은 진화론 이외에도 정적 모델설, 변형설, 개별 유형설이라는 가설들이 존재해 왔다. 이 가설들은 그럴 듯하게 보이나, 오류가 존재한다. 처음으로, 정적 모델설은 모든 생물은 창조되었을 때부터 지금과 같은 모양이었다고 말한다. 또한, 지구는 만들어진지 일만 년이 되었다고 말한다. 실제로,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한 연대측정법을 통하여 지구의 나이가 일만 년보다 훨씬 많다는 것을 밝혔고, 또 생물체에 존재하는 흔적기관들 또한 이 가설의 반례가 된다. 변형설에 따르면 모든 생물은 각각 창조되어서 시간이 지나면서 환경에 맞추어 조금씩의 변화만이 존재해왔다고 말한다.

최근 연구가 진행되면서 DNA가 모든 생물에서 상당히 유사성을 띤다는 점과 유사한 종류의 세포에서 거의 동일한 세포 소기관의 형태가 나타난다는 점에서 이 가설 또한 옳지 못함을 알 수 있다. 그 뒤에 등장한 개별 유형설은 처음에 몇 가지 조상이 존재했고, 그 이후에 각각 조금 분화되었다고 말한다. 개별 유형설은 현대의 진화론인 공통계보설과 상당히 유사한데, 공통조상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 개별 유형설 또한 변형설과 마찬가지로 DNA의 공통성과 세포소기관의 유사성으로 반박될 수 있다.

현대에 우리가 쓰는 공통계보설은 흔적기관의 존재성부터 화석상의 증거, 또 상동기관, 상사기관과 같은 해부학적 상동성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증거 및 발생 과정에서의 형태의 상동성 등에 의해 뒷받침된다. 현재는 공통계보설이 주류 이론으로 받아들여지나, 일부 반대파 학자들 혹은 창조론자들은 다음과 같은 근거를 들어 반박하기도 한다.

우선, 첫 번째 포인트는 missing link, 즉 ‘잃어버린 고리’가 생물들 사이에 발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반대파들에 따르면, 만약 어떤 하나의 생물로부터 다른 하나의 생물이 분화했다면, 그 중간 단계의 생물의 화석 또한 발견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이 ‘잃어버린 고리’는 진화론을 지지하는 학자들 또한 설명하는 데 애를 먹고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잃어버린 고리가 발견되지 않으면 진화론은 인정받을 수 없다.’라는 주장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우선, 진화는 연속적인 변화이다. 갑자기 없던 형질이 한 세대 만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세대를 거쳐 아주 천천히 연속적으로 변화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생물종의 변화에서 중간 단계를 찾아야 한다는 주장은 의미가 없다. 만약 그 중간에 위치한 어떤 형질을 가진 화석을 찾았다고 할 때, 그 중간 단계가 실제로 초기 단계와, 또 마지막 단계와 연관성이 있는지를 보이는 것 또한 다시 그 중간에 있는 화석을 발견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논리대로라면 진화의 증거를 보여 달라는 것은 이미 지나간 과거의 진화의 모습을 연속하는 30프레임짜리 동영상으로 재생해서 보여 달라는 것과 다름이 없다. 우리가 어제의 누군가의 사진과 내일의 누군가의 사진이 있으면 오늘의 그 사람의 모습을 예측할 수 있는 것과 같이 생물종의 중간 단계는 예측하는 것이지, 화석으로써 증명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잃어버린 고리가 발견된다면, 진화론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될 수 있지만, 그것을 찾지 못한다고 그것이 진화론을 반박하는 증거가 될 수는 없다는 것이 본인 생각이다.

두 번째 포인트는 실러캔스와 같이 ‘살아있는 화석’의 존재이다. 진화론자들은 지금의 다양한 수중생물이 이 실러캔스로부터 분화했기 때문에 실러캔스를 진화론의 근거로 채택한다. 반면에 창조론자들은 실러캔스와 같은 생물들도 그 오랜 기간 동안 진화를 하지 않고 멸종하지 않은 채 그 모습을 유지한 것에 대해 진화 자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이 또한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일부 창조론자들은 ‘실러캔스가 다른 종으로 바뀌었으니 우리가 아는 실러캔스는 존재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하나의 종으로부터 또 다른 하나의 종이 분화되어 나왔다고 해서 A종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은 틀린 개념이다. 더하여, 진화는 외형이 시간이 흐른다고 무작정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살고 있는 환경에 적합한 방향으로 변화하는 것이다. 따라서 실러캔스를 근거로 들어 진화는 틀렸다고 말하는 것은 진화의 개념 자체를 혼동하고 말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김도현 학생기자  nkdmedi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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