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송년모임이 즐거운 만큼 아내와의 관계는 소원해질 수밖에 없다. 지나친 과음으로 인해 간에 피로가 쌓이고 정력이 떨어지면 한 달에 한번 있는 의무방어조차 버겁게 느껴질 것이 뻔하다.

더욱이 늘어난 똥 뱃살로 인해 발기된 성기가 보이지 않을 정도라면 정말 심각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불룩 튀어 나온 배는 성기가 질에서 빠져나올 정도로 깊은 삽입에 문제를 초래하며 힘찬 몸놀림도 불가능하게 만든다. 발기라도 되면 그나마 다행지이만 복부 지방이야말로 발기력을 감소시키는 가장 큰 원인이다. 실제 의료계의 보고에 따르면 발기 이상을 호소하는 사람들 중의 60%가 복부 비만이라는 조사결과도 있다.

술과 고기와 밥을 함께하는 회식문화는 직장남성들의 뱃살을 만드는 주범이다. 한의학에서는 과식을 하면 위장에 에너지가 집중되는 반면 신장(腎臟)에는 부담으로 작용해 성욕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는데, 뱃살이 심할수록 기혈소통과 단전을 통한 원기 출입이 어려워져 정력이 감퇴된다는 것이다.

‘복진’으로 질병을 찾는 부천한의원 노영범 원장(복치의학회 회장)은 “복부비만이 심한 사람들은 양쪽 신장부위와 배꼽 밑 단전 자리를 손가락으로 깊숙이 눌렀을 때 몽우리가 만져지며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혈이 뭉쳐있고 정력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노 원장은 또한 “지나친 과음으로 인해 똥 뱃살이 심한 사람의 경우 오른쪽 늑골 아래를 지그시 눌렀을 때 저항감과 함께 통증이 느껴진다면 간 기능 저하도 동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똥 뱃살 탈출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일단 술부터 줄이자. 어쩔 수 없이 마셔야 한다면 다른 술과 섞어 마시지 말고 물을 자주 마셔 주독(酒毒)을 중화시키는데 힘써야 한다.

술 마신 다음날 또한 수분보충을 충분히 해주고 숙취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복용하는 것도 좋다. 검정콩을 메주처럼 발효를 시킨 약재인 '향시'는 특히 간 기능을 높이는 데 효과가 뛰어나다.

잘못된 생활습관도 바로잡아야 한다. 가급적 가까운 거리는 차를 두고 걸어 다니는 것이 좋다. 똥 뱃살이 나오고 운동하기 싫어하는 사람일수록 튼실한 하체가 없다. 무리한 다이어트 또한 요요를 불러올 수 있으니 평상시 식사량의 80%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강도는 낮고 시간은 길게 끌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이 좋다.

보도부  bodo@emone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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