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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는 제주유나이티드 2009시즌 명승부열전
연예부 | 승인 2010.01.03 18:29
다사다난했던 2009년 한 해가 저물고 있다. 2009시즌 제주는 K-리그 14위, 피스컵 8강, FA컵 8강 등 실망스러운 성적표에 그치며 사령탑까지 교체되는 진통을 겪었지만 축구가 주는 감동은 비단 승리와 성공에만 한정돼 있지 않다. 웃음과 눈물, 반전과 기적의 각본 없는 드라마가 바로 제주의 가슴에 숨쉬고 있기 때문이다. 언제나 최고의 경기를 선사하기 위해 거짓 없는 땀을 흘린 제주의 전사들. 2009시즌 제주의 명승부로 손꼽히는 5경기를 선정해 그날의 감동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 對 광주 상무전 1-0 승(2009년 3월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

2009 K-리그 개막전에서 신생팀 강원 FC에 0-1로 덜미를 잡힌 제주. 심기일전한 제주는 정규리그 2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광주 상무를 상대로 시즌 첫 승에 도전했다. 이날 경기는 종반까지 양측간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팽팽한 접전이 거듭됐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제주의 편이었다. 후반 30분 오른쪽 측면에서 오베라가 내준 정교한 크로스를 문전 쇄도한 히카도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치열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은 것. 이로써 제주는 지난 2006년 연고 이전 후 홈 개막전 첫 승을 거두는 기쁨을 만끽했고 홈 개막전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인 32,756명에 달하는 구름 관중이 윈드 포스를 찾아 제주의 승리를 축하했다. 기존 최다 관중 기록은 지난 2006년 3월 15일 수원 삼성전이며 총 32,517명의 관중이 입장한 바 있다.

▲ 對 광주 상무전 4-1 승(2009년 4월 22일, 제주월드컵경기장)

지난 3얼 22일 수원 블루윙즈를 꺾고 팀 통산 299승 고지에 오른 제주. 그러나 이후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의 지독한 아홉수에 시달렸다. 결국 승리에 목마른 제주는 피스컵 코리아 2009 3라운드에서 광주 상무와 맞닥뜨리게 된다. 지난 2003년 10월 26일 이후 광주와의 홈 경기에서 11경기 연속 무패행진(7승 4무)을 질주하고 있었던 제주는 이날 경기에서도 광주의 천적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제주는 전반 30분 최현연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 5분 오봉진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 후반 35분과 37분 오베라의 연속골에 힘입어 광주에 4-1 완승을 거두었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912경기 만에 팀 통산 300승(276무 336패)과 제주 입도 33승,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했다. 제주의 팀 통산 300승은 지난 1983년 팀의 전신인 유공 코끼리 축구단으로 K-리그에 참가한 이래 약 27년만에 나온 업적으로 현재 팀 통산 300승이 넘은 K-리그 구단은 울산 현대, 포항 스틸러스, 부산 아이파크, FC 서울 등 4개팀뿐이다.

▲ 對 경남 FC전 2-1 승(2009년 5월 5일, 창원종합운동장)

유독 경남 FC만 만나면 2% 부족했던 제주는 2007년 5월 19일 경남전 1-1 무승부 이후 경남과의 맞대결에서 7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분명 '경남 징크스'였다. 그러나 모든 징크스는 언젠가 깨지기 마련. 피스컵 코리아 2009 4라운드에서 경남과 조우한 제주에게 마침내 복수의 시간이 찾아왔다. 이날 경기에서 제주의 시작은 불안했다. 전반 16분 김태욱에게 선제 헤딩골을 내주고 만 것. 하지만 승부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파상공세를 펼치기 시작한 제주는 후반 35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구자철이 동점골을 뽑아냈고 4분 뒤 역전골마저 터뜨리는 기염을 토했다. 방승환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볼을 문전에서 심영성이 발을 갖다대며 경남의 골망을 뒤흔든 것. 이날 승리로 컵대회 2승 1무를 기록한 제주는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고 이후 피스컵 코리아 2009 5라운드 최종전 전북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B조 선두로 컵대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 對 광주 상무전 1-1 무, PK 4-3 승(2009년 7월 1일, 제주월드컵경기장)

광주 상무와의 먹이사슬은 FA컵에서도 그대로 재현됐다. 제주는 2009 하나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광주와 맞붙었다. 제주는 후반 21분 방승환의 선제골로 승기를 다잡았으나 경기 종료 직전 배효성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결국 그라운드의 러시안 룰렛인 승부차기에 돌입한다. 다섯 번째 킥까지 두 차례 씩 실축을 주고 받은 양 팀. 그러나 광주의 여섯 번째 키커 배효성이 실수를 범했고 반면 제주는 마지막 키커 비케라가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하며 FA컵 8강행 티켓을 손에 거머쥐었다. 제주는 이날 승리로 지난 2003년 10월 26일 이후 홈에서 열린 광주전에서 12경기 연속 무패(7승 5무)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는 조규향, 이계원, 강성길, 정순기 등 역대 제주 전임 단장들이 자리를 함께 해 제주의 FA컵 8강 진출을 축하했다.

▲ 對 울산 현대전 2-1 승(2009년 8월 22일, 울산문수경기장)

챔피언십 6강 진출에 사활을 건 제주는 중요한 승부처에서 '천적' 울산 현대가 마주친다. 당시 제주는 울산전 7경기 연속 무승(1무 6패)의 깊은 수렁에 빠진 상태였다. 이러한 악연을 끊기 위해 제주는 2009 K-리그 20라운드 울산 원정길에 오른다. 이날 경기는 당초 많은 전문가의 예상을 깨고 제주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전반 14분 오승범의 감각적인 감아차기로 선제골을 터뜨린 제주는 전반 35분 오베라가 김영광 골키퍼와의 일대일 득점 찬스에서 그림 같은 로빙슛을 작렬시키며 울산과의 악연을 종식시켰다. 울산은 후반 48분 이진호의 헤딩골로 추격의 불씨를 당겼지만 시간은 그들을 기다려 주지 않았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리그 8경기 연속 무패(4승 4무) 를 기록했다. 이는 2006년 제주 연고 이전 이후 K-리그에서 거둔 가장 좋은 성적표다. 특히 이날 경기에는 김영태 SK에너지 울산CLX 부문장을 비롯해 SK에너지 울산CLX 임직원 600여명이 경기장을 찾아 제주의 승리를 기원해 눈길을 끌었다.

연예부  bodo@emone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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