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교육·과학 문학
경기불황과 전쟁묘사곡 (4)
신승우 기자 | 승인 2017.09.27 08:40

베토벤의 "전쟁교향곡"에서 일찌감치 언급했던 문제들을 풀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곡명은 "웰링턴 전투의 승리 혹은 빗토리아 전쟁의 승리" 가 확실하며, 최근에는 그냥 웰링턴의 승리 또는 빗토리아의 승리로 불리우고 있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 지금 확실하게 인증된 곡명이라고는 말할 수 없을 것같다. 최근들어 아니, 수년간 이곡이 국내 교향악단에서 거의 연주된 적이 없어 뚜렷하게 뭐라 말할 수있는 입장도 아니고..결론적으로 보자면 나는 이 곡명의 미세한 차이로 인하여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부분이긴 하나 언급한 이상 일단은, 10여년전 음반의 곡명에 더 신뢰를 두고자 한다.
 
곡명에 집착을 하는 이유가 있다.
 
따지고 보면 곡명이 뭐가 되었건 상관은 없지만, 중요한 점은 이 곡명이 "전쟁교향곡"의 주제의식에 큰 뼈대를 두고 있다는 점이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작곡된 "전쟁묘사곡" 이므로, 그냥 음악만 듣는 감상법에는 분명 부족함이 있다라는 나의 지론에서 출발한 곡명 붙들고 늘어지기 라는 점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
 
그럼 이제 이 곡과 관련된 역사적 배경과 인물들에 대하여 간단하게나마 더듬어 보기로하자
 
우선 이 곡에는 유명한 두명의 전쟁영웅이 등장한다, 한명은 나폴레옹이고 또 다른 주인공은 웰링턴 공작이다. 이 두사람은 18세기말과 19세기 초엽까지의 유럽역사 무대에서 오래 기억될 인물들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유럽은 나폴레옹등장이후 새로운 세계질서를 갖추게 된다. 유럽의 사상적 변화와 완전한 중세이탈과 근대시대로의 진입, 유럽제국의 지위변화, 자유사상과 관련된 유럽시민들의 의식변화등등
 
베토벤의 "전쟁교향곡"과 관련된 부분만 언급하자면, 황제의 지위까지 오르며 영광스러운 나날을 보내던 나폴레옹은 러시아 원정길에 오르면서 퇴락의 길을 걷게 된다,,아마 다 아실 것이다. 1812년 혹독한 추위와 싸우며 러시아 원정길에 오른 나폴레옹을 맞아 분전 끝에 러시아는 이들을 패퇴시키는데 바로 차이코프스키의 "1812년 서곡"  전쟁서곡의 역사적배경이 된다.
 
그후 나폴레옹은 1813년경 영국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게 된다, 바로 영국의 웰링턴 장군부대와 전투를 벌인 것이다. 이 전쟁에서 천신만고 끝에 웰링턴장군의 휘하부대가 승리를 하게되고 나폴레옹은 패배후 자국에서 황제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고, 그 유명한 엘바섬으로 유배되고 만다.
 
바로 이러한 역사적 배경으로 -  나폴레옹을 패배시키고 권좌에서 물러나게 한 바로 이 역사적인 전쟁...바로 이 전투를 우리는 다 함께 주목해야 할 것이다. 당시 전투를 벌인 지역(전쟁터)은 영국도 프랑스도 독일도 러시아도 벨기에도 네델란드도 룩셈브르크도... 아닌 스페인의 한 지역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게 되었다.
 
그 곳의 지명이 바로 ""빗토리아(Vittoria)""이다.
 
드디어 빗토리아가 등장하게 된 것이다. 이제 여러분들은 내가 말 하고자 하는 본연의 뜻을 알아 차렸으리라. 왜 웰링턴전쟁...빗토리아 전쟁이라고 하는지, 그 빗토리아가 빅토리아가 아닌지를, 여왕의 이름도 아니고 승리를 의미하는 단어를 딴것도 아니고, 단지 "빅"토리아의 오타도 아닌 것임을 이제 잘 알게 되었으리라.
 
이 전쟁이후 영국의 영광과 더불어 전쟁영웅이 된 웰링톤장군의 승리를 축하하자는 의미로 베토벤은 이 곡을 작곡한 것이다. 따라서 제목과 부제의미의 2가지 제목이 붙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모두 이 전쟁을 가장 잘 표현해주는 제목들이니.
 
여기까지의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여러분과 나는 전쟁과 간련된 두곡의 "전쟁 묘사곡"에 대하여  함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엘바섬으로 유배된 나폴레옹이 극적으로 탈출을 하게되고 다시 그들의 추종세력을 결집하고 재기를 노리게 되는데, 재기의 발판을 그 유명한 워터루에서 다지게 된다. 물론 이 전쟁에서 패배하여 나폴레옹은 영원히 재기불능으로 빠져 들게 되지만.
 
워터루 전쟁에서 또 다시 웰링턴 장군이 출정하게 되는 데, 이때는 이전에 언급하였다시피, 영국군과 프러시아군 그리고 소수의 벨기에 군대와의 연함군을 형성하여, 나폴레옹군대와 맞서 승리하게 된다. 워터루(*)전쟁과 관려된 부분은 역시 네이버 검색에서 찾아보면 정말 흥미진진한 역사적 사실들이 있으므로 함께 검색해 봐 주기를 당부드리면서,
 
바로 그 유명한 워터루(전쟁)은 벨기에에 있는 지명이다. 그리고 웰링턴 장군의 기념관이 있는지도  이전에 언급하였기 때문에 잘 알게 되셨으리라 생각한다. 이 글의 6번째꼭지에 보면 사진과 더불어 뷔뤼셀지역에 유명한 사자의 언덕에 있는 사자상을 기억해 낸다면 적절하게 나마 몇가지 전제된 부분들에 대한 설명들이 다 제시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이제 베토벤의 "전쟁교향곡" 을 작곡한 당시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을 끝으로 마쳐야 할 것 같다.
 
따지고 보면, 이곡은 원래 영국군의 승리 혹은 "웰링턴 장군의 빗토리아 전투에서의 승리" (한번도 검증된 바 없으나, 이 글귀가 이 "전쟁교향곡"과 가장 잘 맞는 제목이라고 생각하는 데, 
 
좀 더 자세하게 얘기해보자면,
 
음악을 하시는 분 - 특히 피아노 전공하시는 분들 - 들은 잘 알겠지만, "메트로롬"이라는 기계가 있다. - 사진에서 보다시피 일정한 시간을 주기로 정확한 왕복을 운동을 하는 추에 맞추어 음정과 박자를 맞추게하는 기계이다, 예전에 피아노를 전공하고 예술의 전당에서 연주발표를 하기도 했던 여인과 잠깐 사귄적이 있었는데, 그 여인이 직접경영하던 안양소재의 피아노 렛슨학원을 찾아 갔다가 처음으로 보게된 기계이다.
                                       
지금은 전자장치로 왔다리 갔다리 하는 것 같은데, 하여튼 이 기계가 매우 신기하여 왜 이런걸 두고 연주를 하느냐고 물어봤던 기억이 난다.   당시 이 여인에게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의 1악장 도입부분을 연주해달라고 졸라댄 기억이 나는데, 명문여대의 대학원까지 나온 이 여인은 제대로 칠려면 한 3-4일은 연습을 해야 한다고 하면서 잠시 도입부분의 연주를 들려줬던 기억이 난다.
 
나는 그때, 생애 처음으로 내가 바라던 - 듣고 싶은 명곡을 연주회장이 아닌 직접 눈앞에서 연주하는 것을 보고 듣게된 것에 가슴벅찬 감동의 순간을 경험한 기억이 난다. 이 기억은 마음속에 영원히 남아 있는데, 아쉬운 것은 맛만 보는데 그쳤다는 것이다. 유학까지 다녀온 전문연주자가 왜 악보를 보고서도 이 곡을 바로 연주해 내지 못할까하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 전문연주자에게도 어려울 만큼 이 곡은 난해하고 연주하기 힘들다고 한다 
 
이 기계가 바로 "베토벤시대의 가장 행복한 때인 비인에서의 시절이전에 "멜첼"이라는 인물에 의하여  발명되었었다. 최초 이 곡(전쟁교향곡)은 바로 이 "매트로놈"을 발명한 요한 네포무크 멜첼이 1813년 12월 8일 빈 대학 강당에서 개최한 <하나우 전쟁 상이용사들을 위한 자선 음악회>를 통하여 8번 교향곡과 함께 베토벤 자신의 지휘로 발표되었다. (공식적인 초연은 이때로 되어 있지만, 비공식적으로는 이보다 약 6개월 전인 1813년 4월 20일, 빈의 루돌프 대공의 저택에서 8번 교향곡과 함께 초연되었다)
 
지금은 이 곡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연주되지 않고 세인들에게 잊혀지거나 소수의 전문가들만 알고 있는 곡으로 명성이 그다지 높지 않지만, 기록에 의하면 이 곡이 초연될 당시 8번 교향곡보다도 더 많은 인기를 얻었었고, 따라서 초연 이후에도 많은 연주를 통하여 베토벤의 명성이 극에 달하게 되는 - 그야말로 "빈의 영광"으로 군림하던 때 - 견인차의 역을 했던 인기 레퍼토리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이 곡은 그 이후에 베토벤의 열렬한 후원자인 리히노프스키 공작 (이 분에게 베토벤은 후원에 대한 경의의 표시로 너무나도 유명한 피아노 소나타  제 8번 c단조 작품 13 "비창" 과  제 2교항곡 작품 26의 피아노 소나타를 헌정하였다.) 의 도움을 받아 캐슬레이 경을 통해〈웰링턴의 승리〉를 영국 황태자에게 헌정되게 된다.
 
이제 이곡에 대하여 - 엄밀하게 말하자면 -  최초 작곡의도와 발표시점과 견주어, 웰링턴 전투의 승리를 기념하고 승전의 축하를 위하여 작곡되어지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다만, 연주회 성격에 맞게 전쟁 교향곡 의도로 작곡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자, 여기서 우리는 한가지 중요한 사실을 접하게 되는데, 바로 당시의 영국 황태자에게 헌정된 이곡이 언급하였다시피, 영국의 승리, 웰링턴의 승리를 축하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곡되어지지는 않았다는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이야기가 또다시 길어지게 되었는데, 이 점을 우리는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베토벤의 전쟁교향곡인 "웰링턴 전투의 승리 혹은 빗토리아 전쟁의 승리" 가 최초, 나폴레옹 군대를 물리친 웰링턴 장군의 승리를 축하할 목적으로 작곡되어지지는 않았다는 사실은 이미 언급한 바 있다. 매우 이례적인 사실이다. 헌정 목적에 위배(?)되고 작곡자로써의 소양과도 연결되는 문제일 것이다.
 
더구나 몇몇 경로를 거친 이 곡이 당시 유럽의 최강국이던 영국의 황태자(*)에게 헌정되었음을 감안 한다면, 이는 더욱 놀라운 사실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다. 다시말하자면, 영국의 승리를 기념하여 영국 황태자에게 헌정될 목적으로 작곡되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헌정되기 위한 개작과정은 몇차례 거친 것으로 보인다. - 베토벤의 곡들은 전부는 아니겠지만, 이렇게 개작과정을 거친 곡들이 많은데, 특히, 베토벤의 곡중  레오노레(Leonore)서곡은 최초 작곡된 원작과 개작후 마지막으로 완성된 완성본이 현재까지 공개되고 있다. 즉, 최초 원곡과 2차 수정곡, 그리고 완본등으로 해서 1.2.3 의 시리얼이 붙어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레오노레서곡은 곡 자체로써도 빼어난 명곡이지만, 그래서 이곡을 즐겨 감상하기 부족함이 없는 곡이기도 하지만, 완본과 개정본등을 비교하여 베토벤의 창작과정과 작곡의도를 세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기쁨도 제공하는 곡이다. 꼭 함께 감상해 보기를 당부 드린다.
 
추가로, 보통 베토벤서곡은 교향곡과 함께 부속곡으로써 한두곡정도 포함하여 제작되어 함께 발매되는 것이 보통이어서, 레오노레 서곡 1.2.3 전곡을 들을 수 있는 음반을 사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큰 맘먹고 "베토벤 서곡 모음집"을 구입한다면, 이 세 곡을 함께 감상 할 수 있을 것이다. 음반은 그라마폰 제작의 클라우디오 아바도 지휘의 빈필 협연 전집을 추천한다.
 
글쎄, 베토벤 곡을 빈필로 감상하기에는 "좀 그렇다" 라고 생각하실 분들도 있을 듯하다. 그러나, 교향곡은 베를린 필의 음색으로 듣는 다면, 아주 만족스런 감상이 되겠지만, 서곡들은  섬세한 빈필의 음색이 더 낫다는 생각이다. 한편으로는, 레오노레 서곡을 베를린 필의 연주로 듣는 것도 더 나을지도 모를일이다. 아주오래 전 구입한, 베를린 필과 카라얀의 두장짜리 LP를 소장하고 있는데, - 이 음반이 명반이다. 이 음반을 기초로 CD로 재 편집하여 발매가 되었는지는 확인을 하지 못하였다.                                    

여러분께서는 "카라얀과 베를린 필 협연 베토벤서곡모음집"이 CD로 발매된 것이 있다면 역시 구매하여 감상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아바도가 섭섭해 할지도 모르겠지만, 여유가 된다면, 두 음반을 다 구입해서 음색을 비교하여 감상한다면, 더 이상 좋을 것이 없을 듯하고,
 
개작과정을 거친 이 "전쟁교향곡"은 영국의 황태자에게 헌정이 되긴 하였으나 베토벤의 심중에는  약간의 찜찜한 구석이 있었을 것이다. 이미 지적된 바와 마찬가지로, 본연의 의도와 약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심적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여러분의 입장이라면 어떠했을까.. 한번 생각해보자.
 
베토벤의 마음이 과연 어떠했을까?

신승우 기자  bodo@emoneynews.co.kr

<저작권자 © 이머니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승우 기자 bodo@emoneynews.co.kr
서울 지역과 정치부를 담당하는 신승우 기자입니다

신승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주)엔케이디미디어  |  사업자등록번호 : 106-88-00193  |  대표전화 : (02)543-2949  |  팩스 : (02)6455-2078
서울시 서초구 서초중앙로 8길 24 서초 카라얀타워빌딩 6층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 아 03922  |  창간일 : 2009. 7.24   |  기사 발행일 : 2009.7.24  |  등록일 : 2015.10.5
발행인 : 심지현  |  편집인 : 권병우  |  청소년 보호책임자 : 권병우(제호 : 이머니뉴스)
보도자료 : bodo@emoneynews.co.kr  |  제휴·업무관련 : nkdmedia@daum.net
Copyright © 2009 이머니뉴스 | (주)엔케이디미디어. All rights reserved. (이머니뉴스는 인터넷신문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