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의 간판수비수 조용형(27, 제주유나이티드)이 국가대표팀 남아공 전지훈련의 마지막 스파링 상대인 베이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결연한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은 13일(이하 현지시간) 월드컵 조별리그 첫 상대 그리스전이 열리는 포트 엘리자베스에 도착했다. 대표팀은 다음날인 14일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현지 클럽인 베이 유나이티드와 남아공 전지훈련 최종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두 번의 평가전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을 보였던 대표팀은 베이 유나이티드전에서 전지훈련의 성과를 보이겠다는 분위기다. 조용형은 "두 번의 경기를 통해 보완할 부분을 발견했다. 베이 유나이티드전 승리의 중요성을 선수 모두 아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좋은 결과를 얻고 2차 전지훈련지인 스페인으로 떠나겠다고 전했다.

조용형은 "아직 조직적이지 못하다. 경기를 통해 발을 맞추고 있다. 볼, 잔디에도 적응이 안되어 있다"라며 지난 두 경기에서 기대를 밑도는 모습을 보인 원인을 꼽았다.

이어 플래티넘 스타즈전을 통해 아프리카 팀을 상대할 때 어떻게 해야 할 지 알았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팀은 유연성과 개인기가 좋다. 혼자보다 11명 모두 조직적으로 수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허정무 감독의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스리백을 가동할지 고민하겠다"라는 발언에 대해 "개인적으로 포백이 편하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상대에 따라 스리백으로 맞춰야 한다"라고 허정무 감독의 구상에 동의를 표했다.

또한 "난 스리백 뒤에서 커버 플레이에 중점을 둬야 한다"라며 스리백 수비시 자신이 해야할 역할도 잘 알고 있었다.

한편 바람이 세차게 부는 경기장에 대해 "바람이 세서 볼의 반발이 클 것 같다. 그러나 이런 경기를 많이 해봤기에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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