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한 멜로 영화가 그리워지는 계절 가을이 찾아왔다. 하지만 한국 멜로 영화들을 극장에서 만날 기회가 줄어들면서 올해는 <빛나는>을 비롯한 다양한 일본 멜로 영화들이 그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올 가을, 관객들은 일본 멜로 영화와 사랑에 빠졌다!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이어

감성 멜로 <빛나는>까지! 한국 멜로의 빈자리 채운 일본 영화들!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 <빛나는>

지난 10월 12일 개봉한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는 정방향의 시간을 사는 만화학도 ‘타카토시’와 이와 반대로 역방향의 시간을 살아가는 ‘에미’가 단 한 번 20살이 되어 함께하는 30일간의 기적 같은 사랑을 그린 타임 판타지 로맨스 작품이다.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진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의 원작은 일본에서만 누적 판매 부수 160만부를 기록한 베스트셀러로, 국내 개봉 이후 13만 관객 돌파를 기록하며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25일 개봉한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역시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일본 로맨스 영화다. 스스로를 외톨이로 만드는 ‘나’와 학급 최고의 인기인 ‘그녀’, 전혀 접점이 없던 두 사람이 우연히 주운 한 권의 노트를 계기로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할 비밀을 공유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청춘 드라마이다. 일본 열도에 ‘너의 췌장 신드롬’을 일으켰던 이 영화는 관람 전에는 강렬한 제목으로, 관람 후에는 뭉클한 감동으로 국내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

두 편의 바통을 이어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는 영화 <빛나는>은 최고의 포토그래퍼였지만 점점 시력을 잃게 되는 병에 걸린 남자가 영화의 음성 해설을 만드는 초보 작가와 만나 다시 희망을 얻게 되는 멜로 드라마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여성 감독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신작으로 지난 칸영화제에 초청, 에큐메니컬상을 수상하며 이미 그 작품성을 입증받았다. 시력을 잃어가는 포토그래퍼라는 드라마틱한 설정과, 성격도 상황도 너무 다른 두 남녀가 만나 서로의 아픔을 공감하고 이해하며 서서히 사랑에 스며드는 감성 멜로로 전 세계를 감동시켰다. 전작 <앙: 단팥 인생 이야기>를 통해 국내에도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가와세 나오미 감독이 다시 한번 관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질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다양한 일본 멜로 영화들이 극장가에 개봉하며 감성의 계절 가을 관객들을 찾아가고 있는 가운데, 영화 <빛나는>은 11월 개봉 예정이다.

김희연 기자  bodo@emone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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