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PI 중기 저점 1,520p, 1,600p 이하부터는 매수 권유 

당사는 미국이나 중국 정부가 연초부터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일련의 정책들이 경기흐름을 저해하기보다는 장기적으로 위험 및 불안요소를 제거하려는 의도가 강하다고 보고 있다.

경기가 우상향의 흐름을 보이고 있고, 기업실적도 연간 기준 3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최근의 단기 조정은 매도가 아닌 중기적인 관점에서의 매수기회로 판단된다. PER밴드상 역사적 하단권역인 9배 수준이 1,520p로 산정되었다는 점에서 KOSPI 1,600p 이하에서는 중기적인 관점에서 주식편입비중 확대를 권유한다.

한국경제, 트렌드보다는 모멘텀을 주시해야 할 때다 

2010년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2%에서 5.1%로 상향 조정한다. 앞으로 고용과 투자, 가계소비가 의미 있게 회복될 것이다. 2010년 한국경기는 상승 트렌드를 유지할 것이지만 경기 모멘텀은 2009년에 비해 둔화될 전망이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하락한 데 이어, 경기선행지수 역시 1분기 중 하락 반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통화당국은 경기의 트렌드보다는 모멘텀에 주목할 것이며, 경기모멘텀 둔화를 억제하기 위해 상반기까지는 기준금리에 변화를 주지 않을 전망이다. 기준금리는 3/4분기와 4/4분기 각각 한 차례씩 인상이 전망된다. 

원화는 여전히 강세 압력이 우세하다. 현재의 환율 수준은 경상흑자 등 원화 강세 요인을 전혀 반영하고 있지 않다. 미국의 제로금리는 여전히 달러 캐리가 유효함을 시사해 주고 있으며 한국의 경기 및 외화유동성 상황은 원화에 대한 투자가 매력적임을 말해주고 있다.

추천전략: 1) IT/자동차 업종내 후광 효과가 기대되는 부품주와 2) 저PBR주: 유틸리티/통신, 은행

자동차, IT업종(가동률 상승세 지속), 특히 부품주 중심의 이익개선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고, 주가 역시 업종간 차별화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주 기준으로 연초 이후 PBR이 낮은 종목이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높다는 점에서 안정성 및 수익률 확보가 용이한 저 PBR주를 추천한다.

1. IT/자동차 업종내 후광 효과가 기대되는 부품주

국내 대기업들은 지난 금융위기를 기회로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매출증대에 주력한 결과 지난해 2/4~3/4분기를 전후로 강력한 실적개선을 통해 사상 최대의 이익을 시현하고 있다. 대장주 중에 하나인 현대차는 창사 이래 최대 판매를 기록한 내수와 수출 회복으로 시장의 기대를 넘는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원가절감으로 인해 수익성이 개선된 신차 판매비중이 늘어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도 전 세계 IT 기업 내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고 최근까지도 IT업황 호조 지속으로 LCD, 반도체 관련 대기업 생산증가가 지속되고 있어 글로벌 시장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이며 사상최대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4분기부터 대기업의 경기사이클은 상승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중소기업도 한 분기 정도 느린 4/4분기부터 상승국면에 진입해 2010년 1/4분기에는 중소기업 이익회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즉, 주요 대기업들의 성장 이후 연쇄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현상인 (중소기업 이익증가, 소비심리 개선, 민간소비 확대 ) ‘트리클 다운 효 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판단된다.

물론 연말연초를 전후해서 중소형주들, 특히 풍력, 3D, 원자력 등 테마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기대감만으로 단기간에 급등한데다 중국 지준율 인상, 미국 대형은행 규제 등 증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중소형주 랠리가 지속되기 힘들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고 주가도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대기업의 재고순환지표가 이미 상승사이클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1/4분기에는 트리클다운(=일종의 후광 효과) 효과에 의한 중소형주 실적개선 기대가 유효하다고 판단된다. 지난해 대기업은 2/4~3/4분기 강력한 실적개선과 함께 주가 강세(7~9월)를 시현한 바있으며 이러한 대기업 성장이 중소제조업 경기개선 트렌드로 이어지면서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도 지난 11월 경제위기 이후 최고치인 71.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험적으로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 회복효과는 영업이익에 1~2분기 가량 시차를 두고 반영 된다는 점에서 중소기업의 실적개선세는 2010년 1/4분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당사는 자동차, IT업종(가동률 상승세 지속)을 중심으로 부품주 중심의 이익개선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고, 주가 역시 업종간 차별화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업종별로 전년대비 영업이익증가율을 살펴본 결과, 2009년에 높은 성장세를 시현했고 2010년에도 지속적으로 영업이익이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으로는 반도체/장비와 자동차/부품 업종으로 나타났다. 2009년에 224%의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한 화학 업종도 트리클 다운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지만 2010년에 -4.9%로 영업이익 증가율의 감소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화학업종보다는 2009년 흑자전환한 이후 2010년에도 영업이익 증가가 지속되고 있는 반도체/장비와 2009년 182%의 증가율을 기록한 이후에도 2010년 11.6%로 영업이익 증가율이 견조한 자동차/부품 업종이 더 나아보인다. 결국 여타 업종보다는 IT와 자동차 업종의 트리클 다운 효과가 더욱 효과적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IT 업종내에서는 에이스디지텍, 테크노세미켐, 유진테크, 소디프신소재 등이 유망한 것으로 판단되며, 자동차/부품 업종에서는 한일이화, 세종공업, 성우하이텍이 트리클 다운 효과의 수혜가 예상된다.

2. 저 PBR 종목

연초 이후 증시는 기존 주도주의 정체, 소외주의 급상승이라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증시 변화의 첫번째 원인은 작년 증시 화두가 ‘턴어라운드, 빠른 성장’에 있었던데 비해 올해는 ‘정상화 이후, 모멘텀의 둔화’라는 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원화 절상이 기조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도 변화의 추가적인 원인이 되었다.

대형주 기준으로 최근 주가가 급등한 종목의 특징을 살펴보면, 저PBR, 저PER, 고ROE 및 이익 모멘텀 등의 연관성과 주가 수익률 중에서 올해 들어 PBR이 낮은 종목이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높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연말 연초 증시가 상대적으로 강했다는 점에서 보수적인 느낌이 높은 PBR이 낮은 종목의 주가 상승이 높았다는 점이 의아스러울 수도 있지만 반대로 ROE가 높은 종목들이 가장 수익률이 낮은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불확실한 성장성’ 보다는 ‘안정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당분간은 고성장주보다는 밸류에이션 상 안전한 저PBR주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 4/4분기 전분기대비 기업이익의 모멘텀이 기대보다 크지 않다. 또한 최근 최근 주가 하락의 직접적 원인이 1월 21일 발표된 미 오바마 대통령의 금융기관에 대한 위험투자 규제방안이지만, 급락의 이면에는 4/4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 중국발 긴축, 유럽 금융불안과 한국 경기선행지수의 전월대비 하락 가능성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업종별로는 PBR이 낮은 유틸리티, 통신, 은행 등의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종목별 차별화 장세에 맞춰 ‘업종별 접근’보다는 개별 저평가주에 대한 ‘종목별 접근’이 더 유효하다고 판단한다. 유틸리티, 통신, 은행 등의 업종 내에서도 종목별로는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 KB금융, 부산은행, KT와 SK텔레콤에 대해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보도부  bodo@emone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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