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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편찬원, 북한산 2천년 흔적 담은 서울역사답사기 발간서울역사편찬원, 13년 간 서울 답사 경험을 담은《서울역사답사기》 시리즈 발간
박유미 기자 | 승인 2017.12.01 13:36
자료제공: 서울시청

서울역사편찬원(구 서울시사편찬위원회, 원장: 김우철)에서는 ≪서울역사답사기1–북한산과 도봉산 편-≫을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서울역사편찬원은 2004년부터 매년 시민과 역사가가 함께 하는 답사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구석구석 숨어있는 서울의 답사코스와 현장강의를 이제는 책으로 만나볼 수 있다.

《서울역사답사기》는 무엇이 어떻게 다른가?

《서울역사답사기》는 향후 10년 동안 서울 답사를 진행하고, 매년 답사기를 발간하는 장기적이고 체계성을 갖춘 사업으로, ‘외사산, 내사산, 한강, 수도, 길, 근현대, 인물’ 등을 주제로 오늘날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2천년의 시간 속에 포함된 ‘자연적 요소(산과 강)+인문적 요소(수도와 길)+사람의 이야기’를 복합적으로 고려하며 서울일대를 다양하게 답사한다.

○ 시민과 함께 해당 지역을 직접 돌아본 역사가가 현장에서 했던 강의, 시민에게 받았던 질문, 자신의 소회 등을 답사기에 담았다.

《서울역사답사기》는 ‘서울은 어떤 곳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서울역사답사기》는 역사학적 관점의 답사를 지향한다. 역사학 관점의 답사란, 단순히 역사가와 함께 하는 답사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서울에 어떤 문화유산이 있는가?’가 아니라, ‘서울은 어떤 곳인가?’를 질문하는 것이다. 건축사나 미술사적으로 건물이나 문화재를 보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 사람, 지역의 역사’이라는 관점으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역사학자와 함께하는 답사, 그 첫걸음은 북한산 일대이다.

북한산은 얼마 전 한국에 처음 온 외국인들이 등반을 해서 화제가 되었던 곳이다. 해당 방송을 통해 아름다운 자연풍광과 도시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장소로 재조명 받았다.

과연 그것만으로 북한산을 충분히 소개했다 할 수 있을까? 외국인은 물론 서울에 사는 우리 주변 친구들에게, 2천년의 시간 속에서 북한산 일대가 어떤 곳이라 말할 수 있을까?

북한산은 조선시대 서울의 진산(鎭山)이었다. 진산이란, 나라나 도읍 또는 고을 뒤에 있는 큰 산을 말한다. 단순히 따로 떨어진 산이 아니라, 해당 고을과 밀접한 관련 속에서 이해해 왔던 곳이다.

이와 같은 북한산의 성격을 고려해, 《서울역사답사기》는 제1권을 북한산 일대에서 시작했다. 북한산 뿐 아니라 북한산 언저리에 형성된 지역 역사를 함께 돌아보았다.

《서울역사답사기1- 북한산과 도봉산 편-》은 북한산성 행궁 터와 성벽을 비롯해, 도봉서원, 연산군 묘역, 국립4.19민주 묘지, 승가사, 진관사 등의 북한산과 도봉산 일대 8개의 답사코스를 소개한다.

북한산에 있는 북한산성은 ‘서울을 함께 지킨다’는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곳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북한산 하면 등산을 떠올린다. 그리고 북한산성은 등산 과정에서 만날 수 있는 건축물로 받아들인다.

북한산성은 조선후기 백성들과 함께 축성한 성곽이다. 축성 과정에서 돌 하나하나를 얹으며 당대인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물론 힘들어 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기꺼이 동참하여 거대한 성곽을 만들었던 것은 ‘서울을 포기하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서울을 함께 지킨다’는 시대적 소명을 공유하고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북한산의 동쪽 기슭에 있는 애국선열 묘역과 국립4.19민주묘지 일대는 ‘근현대사의 정의와 양심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북한산 동쪽 기슭은 도심지와 떨어져 있어, 비교적 조용한 편이다. 이 조용한 지역은 매년 4월이 되면 가장 주목받는 곳이 된다. 바로 국립4.19민주묘지가 있기 때문이다.

국립4.19민주묘지 뒤편에는 애국선열묘역도 있는데, 각각 민주화운동과 독립운동의 대표성을 가진다.

이 일대의 답사기를 집필한 필자는 ‘독립운동의 아들이 민주화운동’, ‘민주화운동의 아버지가 독립운동’이라는 표현으로 이 일대의 역사적 성격을 부여했다.

도봉산은 단순한 등산만을 즐기는 명산이 아니다. ‘불교와 유교문화가 공존해 있는 또 다른 역사’를 보여주는 곳이다.

도봉산에 도봉계곡 주변에 위치한 도봉서원은 복원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더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영국사라는 절 터에 서원이 지어진 것은 일찍부터 알려져 있었지만, 복원을 위한 발굴 과정에서 불교관련 유물이 출토되었기 때문이다.

이 지역을 어떻게 복원할 것인가 논란이 되었던 시점에서, 필자는 같은 장소에 쌓여있는 다양한 문화의 층위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였다. 즉 불교나 유교의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불교나 유교나 둘 다 우리나라의 역사, 바로 서울의 역사라는 것이다.

이 책은 서울 신청사 지하 1층에 자리한 서울책방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서울시내 공공도서관에서 열람할 수 있다. 향후 서울역사편찬원 홈페이지(hitory.seoul.go.kr)에서 전자책(e-book) 형태로 열람이 가능하다.

박유미 기자  bodo@emone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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