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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가 최근 낡고 칙칙한 단독주택 경로당(서초3동, 말죽거리 경로당)을 건강관리, 문화, 교육 등 문화복합공간으로 탈바꿈시켜 ONE-STOP 신개념을 갖춘 열린 경로당인 서초·양재 느티나무쉼터 두 군데를 최근 문을 열었다.

이번에 문을 연 양재느티나무쉼터(서초구 바우뫼로41길 72-9)는 지하1층∼지상4층, 연면적 473㎡ 규모로 헬스텍, 어르신들이 운영하는 늘봄카페 등이 있으며 서초느티나무쉼터(서초구 반포대로1길 53-3)는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697㎡ 규모로 건강 키움터, 여가교육실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구는 느티나무쉼터 2곳에 햇볕이 잘 들 수 있도록 채광시설을 갖추도록 설계했으며 화장실, 복도에 미끄럽지 않게 돌 표면(잔다듬) 마감으로 어르신들이 미끄럽지 않고 안전하게 이용하는 등 어르신들을 위해 꼼꼼히 배려했다.

서초구 구목인 느티나무, 천년을 산다는 장수나무의 의미를 담아 만든 느티나무쉼터'의 공간 구성을 살펴보면 양재느티나무쉼터의 경우 라인댄스 등 건강교실 운영을 위한 지하1층 헬스텍, 어르신들의 커뮤니티 공간인 1층 늘봄카페, 스마트폰활용 등 문화교육을 제공하는 2층 여가교육실, 3층 경로당, 4층에는 동아리방으로 구성됐다.

특히 1층에 위치한 60세 이상 시니어 바리스타 어르신들이 운영하고 있는 '늘봄카페'는 어르신들이 커피나 음료를 마시며 친구분들과 커피숍 분위기에서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다.

'늘봄카페'는 12명의 시니어 바리스타를 고용, 어르신 일자리 창출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여가교육실에서 명심보감 강좌를 듣는 이순자(84세) 어르신은 "친구 따라 처음 왔는데 카페도 있고 문화강좌도 들을 수 있어 이곳에서 하루를 보내면 잡념이 사라진다"며 "주 5일을 이곳에서 '생활의 터전'처럼 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서초느티나무쉼터는 시니어 모델 워킹·요가·건강댄스 등을 즐기는 지하 1층은 헬스텍, 인근 주민들의 단독주택 관리사무소 역할을 하는 1층 반딧불센터, 외국어 등 문화강좌가 열리는 2층 여가교육실, 3층 경로당, 낙상 예방 등 어르신 건강관리를 위한 4층 건강 키움터가 마련됐다.

구가 이처럼 느티나무쉼터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가고 있는 데는 과거 경로당 어르신들이 고스톱, 바둑 등 한정된 취미를 즐기고 있으며 제한된 인원만이 이용하다 보니 더욱 많은 어르신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100세 시대를 사는 '젊고 건강한 어르신'의 패러다임에 발맞춰 다양한 프로그램과 여가 공간 등 열린 커뮤니티 공간으로 만들기 위함이었다.

지난해 1월 구가 신개념 경로당으로서 첫 문을 연 '내곡 느티나무쉼터는 작년 한 해 9만5천여 명이 방문했을 정도로 어르신들의 인기가 높아 열린 경로당의 모델로서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이곳에는 자막을 크게 키워 상영하는 실버영화관, 사이키 조명 아래 춤을 출 수 있는 헬스텍, 마음건강센터와 치매예방 어르신들의 건강주치의 기억키움센터 등이 있다.

또한 DJ교실, 메이크업, 유명 오페라 아리아를 함께 감상하며 토론하는 시니어오페라 등 기존 노인 시설과는 차별화한 강좌와 시니어 드론, 유 튜브 활용강좌 등 첨단기기와 기술을 배우는 시간도 있어 젊은 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구는 노후한 경로당 시설을 권역별 느티나무 쉼터로 탈바꿈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앞으로도 노후 된 경로당을 '느티나무쉼터'로 변모시켜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해 어르신들이 건강도 챙기고 친구도 사귀는 등 청춘의 엔돌핀이 솟는 활력 넘치는 100세 건강시대 효도행정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신승우 기자  mount70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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