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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10명 중 4명, “나는 은둔형 외톨이"
심지현 기자 | 승인 2018.12.05 08:29

장기화된 청년 실업난에 취업을 아예 포기하거나, 주변의 시선 때문에 아예 밖으로 나오지 않는 ‘은둔형 외톨이’가 우리 사회에서도 보완책이 필요한 문제로 대두 됐다. 잠재적 은둔형 외톨이가 2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통계에 잡히지 않는 청년층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사람인(대표 김용환)이 구직자 330명을 대상으로 “취업 준비 중 은둔한 경험” 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3.6%가 ‘취업활동을 하면서 장기간 집안에서 은둔해 지냈다’고 밝혔다.

스스로가 '은둔형 외톨이’인 것 같냐는 질문에는 40.1%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10명 중 4명 꼴로 거의 절반 가까이 되는 수준이다.

장기간 집에서 은둔했던 이들은 그 이유로 ‘아무런 의욕이 생기지 않아서’(36.7%)를 1위로 꼽았다. 거듭되는 거절과 실패 속에서 무기력증이 강해지는 것이다. 이어 ‘경제적 여건이 어려워서’(31.6%), ‘주변에서 취업 했는지 물어보는 게 싫어서’(15.3%), ‘친구나 지인들이 취업한 것에 대한 자격지심 때문에’(6.2%), ‘대인관계 공포증이 생겨서’(5.6%) 등의 이유가 있었다.

평균적으로 취업준비를 하고 4.5개월 정도가 지나면 서서히 밖에 잘 안 나가게 되는 은둔 생활이 시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둔하면서는 ‘인터넷 검색’(61%, 복수응답)으로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가장 많았고, ‘취업사이트 공고 검색 등 구직활동’(46.9%), ‘TV 시청’(46.9%), ‘입사지원서/자기소개서 작성’(31.6%), ‘게임’(22.6%), ‘폭식, 폭음’(9.6%) 등으로 이어졌다.

은둔하면서 가장 걱정되는 점은 역시 ‘미래에 대한 불안’(35%)이었다. 이어 ‘취업이 안될 것이라는 불안감’(30.5%), ‘무기력증의 심화’(24.9%), ‘자기비하 등 우울증’(6.2%) 등의 증상도 겪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사회적 문제가 원인’(57.9%)이라고 보는 시선이 ‘개인적 문제가 원인’(42.1%)으로 보는 관점보다는 조금 우세했다. 이제는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가 밖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심지현 기자  bodo@emone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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