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현장에 맞는 IT 서비스를 개발해 스포츠가 발전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독일은 유럽 최초로 남미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을 했다. 메시, 호날두 등 슈퍼스타가 없는 독일이 월드컵을 제패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이었을까? 그 비결은 바로 IT 기술이었다. 당시 독일은 선수들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부상을 줄이고, 경기력을 향상시켰다.

이제 스포츠도 IT 기술이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인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국내 스포츠 현장은 다르다. IT 강국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 IT 기술을 훈련, 경기 과정에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스포츠 현장 문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이상기 ‘큐엠아이티’ 대표이다. 그는 K리그 명문클럽 성남일화, 수원삼성을 거친 축구선수였다. 그러던 그가 그라운드를 떠나 IT 스타트업을 차렸다.

과연 어떤 기업일까? 그를 만나 이야기 나눠보자.

Q. 간단한 기업 소개 부탁합니다.

스마트한 스포츠의 시작 ‘큐엠아이티’입니다. 프로축구선수 출신 이상기 대표님을 중심으로, 스포츠를 사랑하는 팀원들이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는 스포츠 IT 스타트업입니다.

저희는 스포츠 선수의 부상을 예방하고 컨디션을 데이터로 관리하는 ‘팀매니저’ 앱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스포츠 현장의 문제점을 개선해줄 IT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주)큐엠아이티 이상기 대표가 중기부 주관의 데모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데모데이에서 이상기대표의 서비스는 1위를 차지했다.

Q. 스포츠와 IT의 결합은 다소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서비스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세요.

스포츠 팀에는 팀을 전문적으로 관리해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선수와 코칭스텝으로만 스포츠 팀이 이루어지기 때문이죠. 문제가 생겨도 해결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선수들은 불편함을 느낍니다. 이런 부분을 해소하고자 팀을 관리하는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이 서비스는 코칭스텝과 선수에게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코칭스텝은 원하는 데이터를 제공 받아 훈련의 방향과 팀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 선수는 컨디션과 부상을 관리해주는 솔루션을 제공받아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현재 저희는 부상을 예측하고, 더 좋은 솔루션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Q. 대표님이 축구선수 출신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보통 지도자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창업에 도전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프로선수 생활을 하며 대학원에서 스포츠과학을 공부했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았습니다. 스포츠 현장에서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이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떠올렸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창업을 시작했습니다.

스포츠 현장은 생각보다 환경이 열악합니다. 다른 산업과 다르게, 국내 스포츠 산업은 IT 서비스가 발전하지 못했습니다.

IT 서비스를 개발해 스포츠 현장이 발전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국내 스포츠 현장에 맞는 IT 서비스 창업을 도전했습니다.

스포츠 선수의 부상예방 서비스 '팀매니저'의 특허등록증을 받은 이상기 대표

Q. ‘Team Manager Service’를 현재 사용 중인 스포츠 팀으로 어떤 팀이 있나요?

고객사의 정보이기 때문에 사용 중인 구단을 특정지어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팀 매니저’를 출시한 지 1개월 만에 프로구단과 계약했습니다. 국가대표팀, 대학팀, 유소년 팀 등 많은 구단에서도 ‘팀 매니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팀 매니저’는 프로구단을 생각하고 만들었던 서비스입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종목과 구단에서 ‘팀 매니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더 좋은 서비스로 보답해드리기 위해 매일 밤새워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고객의 불편함도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현재 유사한 서비스가 존재하나요? 존재한다면 큐엠아이티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유사한 서비스가 존재하지만 큐엠아이티는 그들과 다른 차별화된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의 강점은 ‘현장’에 맞는 눈높이로 서비스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스포츠 선수로 불과 12개월 전까지 생활했습니다. 그래서 선수들이 원하는 니즈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장의 경험과 선수들과의 접근성은 유사업체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해줍니다.

앞으로 더 간편하고 유용한 데이터를 제공할 것입니다. 이 데이터로 선수들이 부상을 예방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스마트한 스포츠 팀을 만들어주는 것이 본질적인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끊임없이 유용한 데이터를 제공하겠습니다.

스포츠산업 JOB FAIR 에서 스포츠 인재와 만나고 있는 이상기 대표

Q. 은퇴를 앞둔 후배 운동선수를 위해 해줄 조언이 있나요?

후배들은 은퇴 후 대부분 코치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본인들이 원해서 코치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은퇴 준비를 미리 해야 한다고 후배들에게 조언하고 있습니다.

“운동선수가 되기 위해서 최소 10년 이상을 준비 했으면서, 왜? 은퇴 준비는 안 하느냐”고 말합니다.

은퇴 준비는 훈련과 경기에 지장을 주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역생활을 하면서 은퇴 이후 삶을 준비해야 합니다.

먼저 사회인으로서 당연히 준비해야 한다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그 다음에 취미생활로 PC, 외국어, 사회성 등 기초적인 교육들을 받아야합니다. 그래야만 운동선수 장점을 살린 재사회화 과정을 거칠 수 있습니다.

재사회화 과정을 거친다면, 대한민국 운동사회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발전하는 데 커다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대한민국 사회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펼쳐 줄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Q. 2019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가 궁금합니다.

창업을 시작한지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1년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매일 최선을 다해 생활했던 것 같습니다.

2019년 목표는 스포츠 현장 인식이 변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사회 문제가 스포츠 계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스포츠계의 인식과 교육이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변화가 긍정적인 요소만 가져다주지 않을 것입니다. 분명 출혈도 클 것입니다. 따라서 이 부분을 잘 극복해 나가는데 도움을 주며 한 해를 보내고 싶습니다. 저희 서비스로 스포츠계가 많이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김근식 기자  nice37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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