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직원, 기사 등이 모두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빠르게 세상이 돌아가고 있다. 퀵서비스 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이제는 전국 어디에서든 하루 안에 배송이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우리나라 특유의 ‘빨리 빨리’ 문화가 물류 산업에도 나타난 것이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이다. 퀵서비스 산업은 크게 성장했지만 다양한 배송기사의 처우는 오히려 역행하고 있다. 낮은 진입장벽으로 인한 과도한 경쟁에 따른 결과이다.

기업, 고객, 배송기사 모두 윈-윈 할 수는 없는 걸까?

주식회사 바달이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그들은 기사의 처우 개선을 통해 고객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개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어떤 기업일까? 주식회사 바달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나눠보자.


Q. 간단한 기업 소개 부탁합니다.

㈜바달은 2016년 5월 이륜차 중심 퀵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서비스 영역을 확장해 1톤 이상 화물 물류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자체개발한 중개플랫폼을 활용해 고객과 배송기사를 직접 연결합니다. 수수료를 최소화해 기사들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유도하고 있습니다. 고객에게는 화물 모니터링과 같은 효율적인 배송상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150여개 기업거래처와 2천여 명의 개인고객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바달은 고객 안드로이드 앱을 통해 쉽고 편리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Q. 퀵서비스 및 화물 중개 서비스를 시작한 동기는 무엇인가요?

퀵서비스는 시내권역에서 당일 배송하는 이륜차 중심 소형화물 배송서비스입니다. 무려 2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콜센터의 경쟁력이 악화되고 배송기사의 공급이 증가하면서 배송단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했습니다. 이러한 운임하락은 서비스 품질악화로 이어져 이용자의 불만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악순환의 고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셈이죠.

바달은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고객과 기사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본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Q. 기존 배달 서비스와 다른 바달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바달은 고객과 기사를 직접 연결하는 플랫폼 서비스입니다. 그래서 고객과 기사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고객에게 다양한 주문채널을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고객은 홈페이지, 메신저, 전화 등을 통해 물류 서비스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또한 GPS정보를 활용해 고객들이 실시간으로 배송 위치를 확인하고 배송 알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기사에게 업계 최저 수수료를 유지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기사는 안정적인 소득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배차를 효율적으로 처리해 기사들이 양질의 배송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은 웹사이트에서 주문 정보를 입력해 퀵 배송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

Q. ‘바른’ 경영을 추구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바달이 추구하는 경영철학은 무엇인가요?

회사는 경제의 한 구성원이기 때문에 수익창출 이상의 사회적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달이 추구하는 경영철학은 한마디로 표현하면 ‘지속가능한 성장’입니다.

착취해 수익을 창출하기 보다는 모든 구성원(고객, 직원, 기사 등)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싶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윈-윈 관계가 회사에 더 큰 성과를 안겨줄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기사에게 업계 최저 수수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효율적으로 배송할 수 있는 인프라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경제적인 혜택 말고도 상생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실현할 계획입니다.


Q. 3년 동안 스타트업을 운영하면서 겪은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나요?

창업 초기 몇 달간 매출이 거의 없었을 때 많이 힘들었습니다. 금전적인 손실은 차치하더라도 ‘우리가 생각하는 방향이 잘못된 것인가?’라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창업 시 가졌던 확신이 크게 흔들렸습니다.

얼마 안 되어 많은 고객들이 바달의 철학에 동참해주었습니다. 이후 많은 고객들과 거래하며 매출을 올렸습니다. 창업 초기 겪었던 매출이 없는 구간(Cold-priod)은 생각보다 빨리 지나갔습니다.
 

바달은 고객, 기업, 기사가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법인설립 2년 만에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고 지난 10월에는 ‘서비스혁신대상’ 수상까지 하셨습니다. 그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와 외형적인 성장보다 고객만족에 모든 역량을 기울였습니다. 또한 배송기사님들과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업계를 더 많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존 고객의 소개로 새로운 고객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선순환 구조가 지금의 바달을 만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항상 겸손하고 내실을 다져나가는 것이야말로 가장 기본이자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Q. 2019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가 궁금합니다.

지난 3년 동안 손익을 비롯한 내실을 탄탄히 다지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관련 서비스를 확장할 생각입니다. 그래서 R&D투자에 중점을 둘 것입니다.

또한 중소형 화물 중개에 이어 전세버스, 이사 등 물류와 관련된 서비스를 추진하고 개발할 준비도 하고 있습니다.

김근식 기자  nice3734@hanmail.net

<저작권자 © 이머니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