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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3.3㎡당 4000만 원선 붕괴
심지현 기자 | 승인 2010.04.23 12:12
추격매수가 사라지면서 맥을 못 추던 강남, 서초, 송파구 일대 재건축 아파트값이 마침내 3.3㎡당 4,000만 원선까지 무너졌다.

올 초 반짝 상승세를 이루며 4,000만 원 선을 회복한 지 4개월 만이다. 이들 지역의 대부분 호재는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다는 게 지배적이며, 계약체결을 위해서는 급매로 나온 매물보다도 더 낮은 가격에 집을 내놓지 않으면 사실상 거래성사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일반 아파트시장 역시 단연 매수자 우위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급급매가 아니면 거래가 어려워 매도자와 매수자간 호가 차이는 점점 벌어지는 양상이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4월 셋째 주 전국 아파트값은 -0.04%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이번주 낙폭을 줄였지만 약세장은 여전했다. 서울이 -0.11%로 전주와 비슷한 양상을 띠었고, 신도시를 비롯한 경기 지역은 각각 0.11%, 0.09%씩 하락했다. 버블세븐지역(-0.12%)은 지난주보다 0.13%p 낙폭을 줄였고, 인천은 0.02% 소폭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

서울 권역별로는 강남권이 -0.13%, 비강남권이 -0.10%씩 약세를 보였다. 유형별로는 주상복합단지가 0.12% 오른 반면, 일반 아파트와 재건축 단지는 각각 0.03%, 0.45%씩 떨어졌다.

이번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강남4구 일대 재건축 단지들이 끌어내렸다. 특히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3구의 경우 지난 2월부터 줄 곳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이번주 3.3㎡당 3,999만 원을 기록, 17주 만에 4,000만 원 밑으로 떨어졌다. 일대 투자자들이 일제히 사라지면서 거래소강상태가 몇 달째 지속된 탓이다.

구별로는 송파구가 주간 1.10% 급락했고, 강동구는 -0.94%, 강남구는 -0.30%로 약세를 보였다. 서초구는 이번주 거래 없이 보합세를 기록했다.

송파구에서는 잠실동 주공5단지 118㎡(36평형)가 6,500만 원 떨어진 13억 2,500만 원에, 신천동 장미 151㎡(46평형)가 2,000만 원이 하락한 12억 3,000만 원에 매매가를 형성했다. 잠실동 J공인 대표는 “찾아 오는 사람은 물론, 문의전화조차 없다”며 “집을 팔아야 하는 사람들은 앞서 거래된 가격보다 3,000만~4,000만 원씩 더 낮게 매물을 내놓으면서까지 매도하려 하지만 이마저도 사겠다는 사람은 없는 상황”이라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강동구에서는 상일동 둔촌주공4단지 52㎡(16평형)가 5억 6,000만 원에서 5억 3,500만 원으로,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59㎡(18평형)가 7억 원에서 6억 9,000만 원으로 떨어졌다. 둔촌동 O공인 대표는 “문의전화의 대부분은 지금 가격에 살까 말까 저울질 하는 수요”라며 “집값이 더욱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팽배해 계약체결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일반 아파트 구별로는 강서구가 -0.23%, 그 뒤를 성북구(-0.19%), 동대문구(-0.11%), 강북구(-0.10%), 양천구(-0.10%), 도봉구(-0.05%) 등의 순으로 약세장을 이었다.

지난해 지하철 9호선 개통 호재로 상승장을 이었던 강서구는 지난 2월부터 거래가 일제히 끊긴 상황이다. 간혹 급매를 찾는 매수자가 찾아오더라도 급매로 나온 가격보다도 낮은 가격에 집을 매입하겠다고 나서 거래성사가 불가능하다고 일대 중개업자는 언급했다.

가양동 가양 9단지 59㎡(18평형)가 750만 원이 하락한 2억 1,250만 원에, 강나루현대 79㎡(24평형)가 1,000만 원 떨어진 3억 4,500만 원에 매물이 나왔다.

성북구에서는 정릉동 풍림아이원 105㎡(32평형)가 2,000만 원이 떨어진 3억 4,500만 원에 가격이 형성됐고, 동대문구 장안동 현대홈타운 105㎡(4억 7,000만→4억 6,000만 원), 강북구 번동 수유역두산위브1 112㎡(4억 5,500만→4억 2,500만 원), 양천구 신정동 목동우성2차 102㎡(4억 6,000만→4억 4,500만 원) 등도 매매가 하락세를 이었다.

[5대 신도시]

신도시는 중대형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99㎡(30평형)대 미만 중소형의 경우 급매물이 간간이 거래되면서 쌓여있던 매물이 소화되는 모습이지만 중대형의 경우 올 초 나왔던 매물이 아직까지 소화되지 않는 등 매물 적체현상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평촌이 -0.29%가 빠졌고, 일산(-0.12%), 분당(-0.08%), 산본(-0.06%) 등의 순으로 약세장이 이어졌다.

평촌은 132㎡(40평형)대 이상 아파트값이 2,000만 원 이상씩 내렸다. 샘대우 165㎡(50평형)가 7억 1,000만 원에서 6억 5,500만 원으로, 샘쌍용 158㎡(48평형)가 6억 7,000만 원에서 6억 4,000만 원으로 매매가가 조정됐다.

일산에서는 주엽동 문촌신안 125㎡(5억 8,000만→5억 4,000만 원), 마두동 백마금호 102㎡(4억 1,000만→3억 9,000만 원) 등이 집값 하락세에 동참했고, 분당에서는 이매동 이매삼환 141㎡(7어거 6,000만→7억 2,500만 원), 서현동 효자대우 108㎡(5억 2,000만→5억 1,000만 원)이 약세장을 이끌었다.

[경기, 인천]

경기도는 남부지역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상반기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과 함께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던 과천시가 -0.40%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시흥시(-0.29%), 고양시(-0.26%), 군포시(-0.19%), 하남시(-0.18%), 광명시(-0.12%) 등의 순으로 거래부진이 이어졌다.

과천시는 일대 재건축 단지들이 아파트값 하락세를 부추겼다. 찾는 사람도, 문의전화도 일제히 끊겼다는 게 중개업자들의 말이다. 지난해 하반기 지방에서까지 투자처를 찾아 발길이 이어졌다는 것과 대조적인 분위기다. 별양동 주공6단지 59㎡(18평형)가 2,000만 원이 하락한 7억 6,500만 원에, 7단지 52㎡(16평형)가 1,500만 원이 떨어진 5억 9,000만 원에 새롭게 매매가를 형성했다.

시흥시는 그동안 수요자들에게 외면 받았던 300가구 미만 소규모 단지들이 경기불황을 이기지 못하고 급매물이 속출하고 있다. 매화동 매화마을홍익 105㎡(32평형)가 2억 4,000만 원에서 2억 1,000만 원으로, 신천동 동진 72㎡(22평형)가 1억 1,500만 원에서 1억 500만 원으로 조정됐다.

이밖에 고양시 탄현동 큰마을현대대림 165㎡(4억 9,500만→4억 6,000만 원), 군포시 당동 주공4단지 79㎡(2억 3,000만→2억 2,500만 원), 하남시 덕풍동 GS자이 105㎡(3억 8,500만→3억 7,000만 원), 광명시 하안동 주공8단지(고층) 79㎡(2억 3,250만→2억 1,750만 원) 등도 하락대열에 합류했다.

한편, 이번주 다시 약세장을 연출한 인천은 계양구(-0.10%), 연수구(-0.09%), 중구(-0.05%), 서구(-0.03%), 남동구(-0.01%) 등의 순으로 하락세를 이었고, 동구(0.15%)를 비롯한 남구(0.10%), 부평구(0.02%)는 이번주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심지현 기자  bodo@emone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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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 사회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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