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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안과병원, 온 가족 모이는 설, 집에서 눈 건강 확인해볼까?
서호현 기자 | 승인 2020.01.14 10:52

반가운 가족들이 모두 모이는 설 연휴가 열흘 남짓 뒤로 다가왔다. 오랜만에 반가운 가족들이 만나 이야기꽃을 피우는 자리에서 자칫 소홀히 할 수 있는 온 가족의 눈 건강을 체크해 보면 어떨까? 집에서 하는 간단한 자가진단법으로도 눈 건강 상태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단, 병원에서 전문의에 의해 진단받는 것이 아닌 만큼 과신하지는 말자.

실명질환 예방 위한 암슬러 격자 테스트

대표적인 실명질환인 황반변성은 최근 10년 동안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질환 중 하나로,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 습성 황반변성은 증상을 자각하지 못해 치료시기를 놓치면 시력저하가 일어나고, 심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어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

매년 정기검진을 통해 질환의 발병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여의치 않다면 암슬러 격자를 활용해 자가검사를 해보자. 암슬러 격자 검사로 황반변성뿐 아니라, 중심성망막염, 당뇨망막병증 등의 질환도 확인할 수 있으며, 검사방법도 간단해 가족들이 모두 모여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녹내장 말기인 경우에도 암슬러 격자를 활용해 주변부 시야 결손을 확인할 수 있지만, 초기의 경우는 확인이 불가능하므로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는 암슬러 격자와 30cm의 거리를 두고 빛이 밝은 곳에서 한쪽 눈을 가려야 한다. 그 후 가리지 않은 눈으로 암슬러 격자의 중심에 있는 까만 점을 바라보았을 때 중심의 점이 잘 보이지 않는다거나, 선이 휘어 보인다거나, 혹은 선이 끊어져 보인다면 황반변성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때는 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암슬러 격자<사진=김안과병원 제공>

30대도 안심할 수 없는 노안 테스트

최근 스마트폰 등 가까운 거리에서 한 사물을 오랫동안 보는 젊은층이 늘어남에 따라 눈의 노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며 30~40대 젊은층에서도 노안이 발생하기도 한다. 노안은 눈 속에 있는 수정체나 수정체의 굴절력을 조절하는 근육인 모양체의 탄력성 저하 등으로 조절력이 떨어져 가까운 거리에 있는 글씨나 물체가 흐릿하게 보이는 증상이다.

집에서 노안 증상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간단하다. 신문을 눈과 20~30cm 떨어뜨린 뒤 글자가 잘 보이는지 확인하면 된다. 글자가 흐릿하게 보인다면 노안이 시작됐다고 의심해볼 수 있다. 노안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고 전문의와 관리방법 등을 상담하는 것이 좋다. 노안은 한번 시작되면 이전의 상태로 되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근거리 작업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면 1시간에 한 번씩 5~10분 정도 멀리 보기를 하는 것이 좋다.

가족들이 모여 앉아 할 수 있는 시야검사 테스트

녹내장은 높은 안압을 시신경이 견뎌내지 못해 눈 속의 시신경이 점점 약해져 시야가 차츰차츰 좁아지는 질환이기 때문에 초기에 자각하기 쉽지 않은 대표적인 실명 위험 안질환이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발견과 꾸준한 치료가 매우 중요한데, 녹내장을 진단하고 추적 관찰하는데 있어 시야검사는 필수적이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시야검사법 중 하나인 대면법은 특별한 장비가 필요하지 않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마주 앉아 손가락만으로 서로의 시야 범위를 확인할 수 있다.

먼저 검사자와 피검사자가 50~100cm 정도 거리를 두고 마주본다. 그리고 피검사자에게 한쪽 눈을 감게 하고 다른 쪽 눈은 검사자의 코끝을 주시하도록 한다. 검사자는 피검사자가 뜨고 있는 눈의 시야를 사분면으로 나누어 각 분면에서 검사자의 손가락 개수를 맞추게 하거나 검사자의 손가락을 검사자와 피검사자의 중간지점에 놓고 주변부에서 중심부로 이동시키며 피검사자의 주변 시야를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초기 녹내장 환자의 경우 시야가 손상됐다 하더라도 스스로 인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김철구 교수는 “집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진단법은 가족들이 서로의 눈 건강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하지만 안과전문의 없이 가정에서 간편하게 이뤄지는 만큼 정확도는 떨어지므로 혹시 테스트에서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서호현 기자  twoli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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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경제-사회부를 담당하는 서호현 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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