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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로젠, '코로나19 융합항체' ADE 부작용 위험 크게 줄여
박영재 기자 | 승인 2020.07.01 15:11

에이프로젠KIC와 합병을 추진중인 에이프로젠이 자사가 개발중인 코로나19 치료용 이형융합항체 AP85-2가 일반적인 치료용 중화항체와 달리 ADE(Antibody-Dependent Enhancement; 항체 의존적 감염 및 증상악화 촉진) 부작용 가능성을 크게 감소시킨다고 1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달 코로나19 치료용 융합항체 중 AP85-1이 국내 연구기관에서 실시한 시험에서 타 연구기관 혹은 타사가 의뢰한 10여개의 치료제 후보물질 보다 월등하게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포 감염을 차단한다는 연구 결과를 얻은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당사 부설 연구소에서 수행한 실험에서 확인한 내용으로 AP85-2는 AP85-1보다 바이러스에 대한 결합력이 5배 이상 높을 뿐만 아니라 ADE에 의한 부작용 가능성까지 거의 없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코로나19 치료제로 최상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ADE는 감염을 예방하거나 환자를 치료할 목적으로 개발된 바이러스 백신이나 중화항체 치료제가 일부 환자에서는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켜서 사망 가능성을 높이는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2019년에 홍콩대학교와 미국 아이오와 대학교 등이 공동연구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사스 바이러스의 표면단백질에 결합하는 중화항체를 순수 분리해서 투여해준 원숭이와 그렇지 않은 원숭이를 사스바이러스에 감염시켰더니 중화항체를 투여 받았던 원숭이만 심각한 급성 폐손상이 관찰됐다.

해당 위험성은 사스에 감염되었던 환자들을 분석한 연구 논문들에 의해 이미 입증된 바 있다. 2003년에 홍콩대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에 의하면 심각한 급성 호흡기 증후군을 일으킨 80%의 환자가 사스바이러스 중화항체 IgG를 갖는 혈청형변환(antiviral IgG seroconversion)이 체내에 있었다. 또 지난 2006년에 미국 록펠러대학 연구진에 의하면 사스로 사망하지 않고 회복된 환자들에서 중화항체가 만들어지기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20일인데 반해 사스로 사망한 환자들의 경우 평균 14.7일에 불과한 경우였다.

회사 관계자는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기간에 중화항체가 너무 빨리 만들어지면 그만큼 ADE가 발생할 확률이 높고 그로 인해서 사망할 확률도 높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화항체가 ADE로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 이유는 바이러스와 결합한 중화항체가 면역세포 표면에 있는 Fc 수용체에 결합해서 면역세포가 다량의 사이토카인(cytokines; 면역세포가 만들어내는 염증 유발 물질)을 만들게 하는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사이토카인 폭풍은 폐나 장기 조직에 급성 염증을 일으켜서 장기 기능을 망가뜨리게 되고 이는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며 “또 ADE 현상은 면역세포가 바이러스에 감염되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에이프로젠 연구진은 “중화항체는 바이러스에 결합해서 체내 바이러스 양을 크게 줄여주는 기능도 하지만 ADE를 일으켜서 장기 손상을 촉진할 수도 있는 만큼 세심한 주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영재 기자  bodo@emone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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