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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이덕희 교수, 신간 ‘내생사회’ 출간
김민선 기자 | 승인 2020.10.13 14:16
이덕희 KAIST 기술경영학부 교수

KAIST(총장 신성철) 기술경영학부 이덕희 교수가 동양의 중용(中庸)과 서양의 근대철학을 융합해 선진 문명사회의 길을 제시하는 『내생사회: 머리와 손발의 소통 이야기』를 출간했다.

이 교수는 학부 때부터 줄곧 경제학을 전공한 경제학자이지만 사회 전체를 통합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인문학·자연과학 등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탐구해왔다.

`네트워크 경제' 연구를 통해 복잡계 과학에 경제학을 접목하는 한편 `도덕적 자본주의' 연구를 통해 동양사상과 경제학을 아우르는 등 다양한 융합 연구를 시도해온 이 교수는 우리 사회를 관통하는 세 가지 질문을 바탕으로 이번 저서를 기획했다.

`정녕 우리에게 도덕적 자본주의는 불가능한 것인가?', `재난은 왜 계속 되풀이되는가?', `혁신은 우리 곁에 있는가?' 등 현실적인 문제의 근원이 우리 사회의 `외생성'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통찰과 함께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내생사회'로의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이덕희 교수는 이번 저서를 통해 제시하고 있다.

이 교수는 `외생성'이란 삶의 중요한 의미를 외부적인 요소를 통해 추구하는 방식이라고 정의하고 있으며, 우리 사회를 타인 혹은 외부에 의해 발전의 동인이 촉발되어 유지되고 있는 `외생 사회'로 규정했다. 이 교수는 오랫동안 정치, 경제, 문화, 종교, 사상 등 여러 방면에서 우리 고유의 것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정립해놓은 것을 활용해 온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이 교수는 조선 양반 문치(文治) 카르텔은 사(士)에 과도한 특권을 부여해 농공상(農工商)과의 단절을 야기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사회의 역동성을 약화시킨 조선의 유교 사회, 개화기 서양 문물의 수용, 일제강점기 등의 역사적 과정을 거치면서 `내생성'을 키우는 동력을 상실한 결과가 부동산 불패 신화, 학벌 제일주의, 반복되는 재난과 같은 현시대의 고질적인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이 교수의 분석이다.

저자는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대한민국이 `내생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내생사회'란 흩어지지 않고 무언가 차곡차곡 쌓이는 사회라 비유할 수 있으며, 중용(中庸)에서 말하는 `지극한 정성의 총합'으로 표현하고 있다.

모든 사안을 결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과정으로 보는 세계관, 내 생각과 행위를 다른 사람에게 표현하는 자기 조직화, 스스로의 노력으로 공을 세워 삶을 영위하는 주체성 등의 세 가지 조건이 갖춰질 때 비로소 `내생성'이 생겨난다고 이 교수는 강조한다.

우리 자신을 더 가까이에서 들여다보고 우리 안의 보석을 캐내는 `내생성 강화'가 각 분야에서 일어날 때, 사와 농공상, 자본의 윤리와 자본의 논리가 화해하는 `내생사회'가 도래할 것으로 이 교수는 전망하고 있다.

이 교수는 동양 유학 사상의 정수인 중용에 서양 근대철학의 거두인 화이트헤드의 과정철학·복잡계 과학·진화경제학의 내생적 발전을 접목한 융합적 접근으로 이번 저서를 집필했다.

또한, 그동안의 `외생 사회'가 고착된 배경을 역사적 흐름에 근거해 증명한 뒤 `내생성'이라는 새로운 미래의 관점을 제시하고 있으며, 전문지식과 일반 지식을 아우르는 통합적 시각을 견지하고 있는 것이 이번 저서의 가장 특징이다.

이덕희 교수는“내생사회는 머리의 세계와 손발의 세계, 즉 리(理)와 기(氣), 사와 농공상, 이론과 실제, 학교와 현장이 서로 소통할 때 가능하다ˮ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스스로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우는 힘'인 내생성이 우리 안에 굳건하게 자리 잡아 자기 언어로 스스로의 질서를 얘기할 수 있는 내생사회가 되었으면 한다ˮ고 역설했다.

저자인 이덕희 교수는 현재 KAIST 기술경영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데 고려대에서 경제학 학사, 석사를 뉴욕주립대(버팔로)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공자가 다시 쓴 자본주의 강의』(2015), 『정보통신경제학』(2010), 『부뚜막이 닳도록 : 어느 경제학자의 문화적 자존 이야기』(2010), 『네트워크 이코노미 : 부분과 전체의 복잡성에 대하여』(2008) 등 통섭적 관점을 바탕으로 한 다수의 서적을 집필했다.

김민선 기자  bodo@emone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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