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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철 맞아? 수도권 전세시장 개점휴업예년과 다른 방학 학군수요에 전세거래 주춤
김정운 기자 | 승인 2010.07.23 12:48
정부대책 불확실성 증폭, 거래 관망 심화

정부의 부동산 거래 활성화 대책이 예고됐던 한 주였지만 시장은 별다른 반응 없이 하향세를 이어갔다. DTI 포함 여부 등 규제 완화의 범위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데다 발표 시기 마저 당초 22일에서 무기한 연기되면서 오히려 시장의 불신감만 커졌다는 반응이다.

한편, 거래 흐름이 막힌 아파트 시장은 방학특수 마저 사라진 모습이다. 여름 방학철 임에도 불구하고 강남과 목동 등 주요 학군 지역은 예년과 달리 전입수요가 크게 줄면서 집값 하락세가 더 깊어진 것. 이런 가운데 목동이 속한 양천구는 금주 수도권 전역에서 가장 큰 낙폭을 나타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7월 넷째 주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08%, 신도시 -0.14%, 경기 -0.05%, 인천 -0.04%로 집계됐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변동률은 -0.13%를 기록했다. 구별로는 송파구(-0.69%), 강남구(-0.58%), 노원구(-0.25%), 강동구(-0.19%) 순으로 하락했다. 정부의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일부 매물이 회수되기도 했지만 금리인상에 따른 심리 위축으로 매수세가 붙지 못한 가운데 대체로 매도.매수세 간 관망세가 심화됐다.

송파구 신천동 장미아파트는 면적대별로 2500만~4000만원씩 가격이 빠지면서 장미1차 109㎡는 8억~8억5000만원 선이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 112㎡는 3000만원 하락한 10억2000만~11억2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반면, 서초구(0.35%)는 구반포주공이 빠졌던 가격을 회복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구반포주공 72㎡는 11억5000만~12억원 선으로 한 주전보다 3500만원 올랐다.

   

서울은 △양천(-0.54%), △강동(-0.31%), △송파(-0.21%), △노원(-0.16%), △강남(-0.15%), △동작(-0.13%), △도봉(-0.09%), △구로(-0.08%), △강서(-0.07%), 성동, 마포구(-0.06%) 순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여름철 비수기까지 겹친 거래시장은 수요 침체 현상이 더 심화되고 있다. 이 같은 침체 현상은 방학철마다 매매나 전세가격이 들썩였던 학군 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여름방학이 시작됐지만 목동 등 인기 학군 지역 아파트 가격은 약세가 더 두드러진 것.

특히, 목동이 속한 양천구는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매수심리 위축으로 전입해 오는 수요 자체가 줄어든 데다 이사 계획이 있어도 기존 집이 팔리지 않아 이사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까닭이다.

매물 출시 기간이 길어진 급매물의 매도호가가 계속해서 빠지고 있는 가운데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4단지 125㎡는 4500만원 내린 9억1000만~10억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노원구 역시 학군수요가 많은 중계동 일대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였다. 건영2차 105㎡는 1000만원 하락한 3억5000만~4억1000만원 선이며, 양지대림2차도 면적대별로 500만~1000만원씩 매매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강동구는 금리 인상 여파로 가격 부담이 큰 대형 고가 아파트가 시세하락을 주도했다. 고덕동 아이파크 112㎡는 2000만원 내린 7억2000만~8억원에, 암사동 강동롯데캐슬퍼스트 145㎡는 2500만원 하락한 8억5000만~9억5000만원에 각각 시세가 형성됐다.

   

신도시는 △산본(-0.31%), △중동(-0.20%), △분당(-0.18%), △일산(-0.08%) 순으로 내렸다. 주로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산본은 거래 비수기 속에서 새 아파트 영향으로 하락폭이 다시 확대되는 추세다. 부곡휴먼시아 B2블록이 이달 추가로 입주에 들어간 가운데 2600여 가구 규모의 래미안하이어스도 오는 10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산본동 을지한진 125㎡는 2000만원 내린 4억~4억3000만원 선이다.

중동은 사랑마을 일대 아파트값이 일제히 하향 조정됐다. 상동 사랑선경 188㎡는 6억~7억원 선으로 2500만원 하락했다.

   

경기에서는 △파주(-0.26%)와 △고양(-0.20%), △하남(-0.19%), △의왕(-0.18%), △김포, 시흥(-0.14%), △과천, 광주(-0.13%), △의정부(-0.12%), △용인(-0.09%) 등이 하락했다. 입주물량 증가로 경기 북부지역의 침체가 두드러진 양상이다.

파주와 고양은 기존 물량도 소화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교하신도시 및 식사지구 일대 입주 물량이 계속 쏟아지면서 침체의 골이 깊어졌다. 파주 문산읍 문산휴먼빌 109㎡는 2억3000만~2억5000만원, 고양 대화동 대화마을양우파크타운 112㎡는 2억7000만~4억원 선으로 각각 1000만~1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한편, 용인은 입주물량으로 한동안 약세를 보인 수지구 일대 아파트값 하락폭이 줄어든 모습이다. 바닥인식이 퍼지면서 매수문의가 다소 늘었으나 선뜻 매수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 동천동 동천현대2차홈타운 122㎡는 500만원 내린 3억7500만~4억3500만원 선이다.

   

인천은 △부평구(-0.24%), △서구(-0.13%) 등이 하락했다. 부평구 십정동 신동아 79㎡는 1250만원 하락한 1억7500만~1억9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김정운 기자  bodo@emone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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