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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는 클라스’ 서울대 민은기 교수가 들려주는 오페라의 거장, 베르디와 바그너 이야기
이수연 기자 | 승인 2022.05.23 13:38
   

민은기 교수가 오페라의 거장 베르디와 바그너에 관해 이야기했다.
 
지난 22일(일) 방송된 JTBC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에서는 민은기 교수가 출연해 국가 통일의 주역이 된 오페라의 두 거장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수업에 앞서 민 교수는 오늘의 음악가를 퀴즈 형태로 소개하며, ‘축배의 노래’와 ‘결혼행진곡’을 들려주었다. 우리 귀에 너무나 익숙한 두 곡의 작곡가는 바로 이탈리아의 베르디와 독일의 바그너. 두 사람은 이탈리아와 독일이라는 나라가 없던 시절, 오페라를 통해 국민을 하나로 묶고 나라의 정신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고 한다. 한편, 이번 수업에선 바리톤 김주택이 특별 학생으로 출연, 깊이 있는 오페라 지식과 뛰어난 노래 실력을 선보이며 더욱 풍부한 수업을 만들어갔다.
 
민은기 교수는 “귀족의 전유물이었던 오페라가 프랑스 대혁명을 계기로 대중화되었다”고 설명했다. 오페라를 찾는 시민들이 많아지자 유럽 주요 도시들마다 오페라 극장들이 생겨나고, 오페라 가수들의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창법 또한 발전했다. 오페라의 주제 역시 변화했는데, 과거엔 신화나 성서 이야기가 주요 소재였다면 19세기 이후부터는 사랑, 자유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면서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오페라로 재탄생하였다고 한다. 민은기 교수는 “이러한 시기에 베르디와 바그너는 국민들의 민족의식을 자극하는 오페라를 작곡하며, 음악가로서 위업을 달성하는 동시에 나라를 하나로 묶는 데 성공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탈리아가 통일되기 전, 파르마 공국이라는 작은 나라에서 태어난 베르디는 밀라노 시민들의 애국심을 자극한 오페라 ‘나부코’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후 본격적으로 독립의 염원이 담긴 작품들을 만들면서 국민 작곡가 자리에 오른 베르디. 그중 오페라 ‘에르나니’는 극에 등장하는 의상과 소품이 시위의 상징이 되면서 혁명의 동기가 되기도 했다. 비록 혁명의 결과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다시 독립을 준비하는 동안 작곡가로서 전성기를 보낸 베르디. 민은기 교수는 “프랑스 작가인 빅토르 위고도 해내지 못한 것을 베르디가 오페라에서 해냈다”라며 ‘리골레토’의 백미로 꼽히는 사중창을 소개해 학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한편 민은기 교수는 “베르디가 민중의 마음을 대변했다면, 바그너는 자신의 음악적 이상을 구현하는 데 일생을 바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독일 민족의 한 뿌리를 강조하면서 ‘독일적인 것’이 무엇인지 작품으로 보여준 바그너. 그러나 이 때문이었을까, 바그너 음악은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히틀러 정권의 배경음악’이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나치의 선전 도구로 활용되었다고 한다. 이와 별개로 민은기 교수는 “바그너의 성품은 만인의 지탄을 받아도 억울하지 않을 사람”이라 소개하면서도, “그 결점을 뛰어넘는 음악적 능력을 갖춘 작곡가”라고 말했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작품, 음악사의 최고의 대작으로 손꼽히는 ‘니벨룽의 반지’를 소개하며 실제로 공연을 감상했던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JTBC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는 국제정치전문가 이근욱 교수와 함께 ‘전쟁의 시대’ 강연 시리즈 1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신냉전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다음 수업을 이어 간다. JTBC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는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30분 방송된다.



 

이수연 기자  bodo@emone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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