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CAD 전문업체인 인텔리코리아(대표 박승훈, http://www.cadian.com) 는 공공기관을 기준으로 CAD시장 점유율 50%를 능가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서울시청 외 강북구청, 농수산물공사, 상수도사업본부, 서울대공원, 서울도시철도공사, 서울메트로, 세종문화회관, 소방방재청, 시설관리공단, 영등포구청, 체육시설관리사업소, 한강사업본부, 한국석유공사, 한국전력공사(이상 가나다순) 등 수도권 소재한 많은 공공기관들이 국산캐드를 꾸준히 도입하면서 전국으로 확산됨에 따라 금년 상반기 기준으로 과반수 이상의 공공기관은 토종CAD 캐디안을 도입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 최대 소프트웨어 개발사이며 여타 개발사들의 벤치마킹 대상이기도 했던 티맥스소프트가 경영난으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가는 등 최근 소프트웨어 업계 위기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막대한 구매력을 보유한 정부와 공공기관이 국내 SW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일조해야 하며 특히 공공부문이 건전한 SW 생태계 구현에 앞장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는 시점에 국산 CAD의 점유율 상승은 ’우리나라 SW 개발사들도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얻은 데 그 의미가 큰 것으로 업계에서는 받아드리고 있다.

서울시청 K 관계자는 “국산 SW는 실시간 기술지원은 물론 고객 요구사항에 대한 신속한 패치가 가능한 것이 큰 장점이다. 또한 오래 전부터 캐드는 고가 SW로 인식되어 왔으나 6월말 도입된 캐디안의 경우 외국산 캐드의 1/10 이하 예산으로 구입할 수 있었고 업그레이드 비용도 저렴하기 때문에 경제적 측면에서 전혀 부담이 없었다” 고 말했다.

인텔리코리아 박사장은 “일반 기업보다 변화가 늦은 편인 공공기관에서 점유율이 크게 올라간 것은 99년 정부 조달품목으로 등록된 이래 지난 10년 이상 정부정책에 맞추어 꾸준히 공공기관 시장을 개척해 온 결과” 라면서 “온라인게임, 백신 프로그램과는 달리 운영체제, 캐드, 그래픽 툴, 데이터베이스 부문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토데스크, 어도비, 오라클 등과 승부하면서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데, 이러한 전통적인 패키지 부문에서 후발주자가 기존 제품과의 호환성, 사용법 등을 고려하면서 글로벌 브랜드와 경합하는 것은 쉽지 않은 싸움이었다. 특히 초기 2년간 조달시장 점유율 0%라는 절망적 시기에서 50%에 이르기까지 무려 11년이라는 세월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산업발전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정부와 공공기관의 사고가 근본적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지적이 오래 전부터 제기되어 왔다. 공공부문이 건전한 SW 생태계 구현에 앞장서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최근 서울시청에서의 국산CAD 패키지 도입은 토종 개발사들에게 환영받을 일이며, 앞으로 전국 253개 지자체로의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캐디안은 오토캐드와 양방향으로 호환되며 동일한 명령어를 지원하는 토종캐드로 15개 국어로 현지화되어 129개 국가에 수출되는 대안 CAD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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