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미 경기회복기대 재형성되기 위해서는 금융완화와 재정확대 병행 및 외생변수 도움 필요

벤 버냉키 미 연준의장이 잭슨 홀 컨퍼런스에서 경기불안심리 완화를 위한 최대한의 립 서비스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경기회복 기대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양적완화 뿐만 아니라 재정확대정책이 병행되어야 하는데,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당사는 미 경제에 대한 불안심리가 당초 예상보다 연장되고 있지만, 4분기 중 완만한 회복기대가 재형성될 것으로 판단한다. 먼저 외생요인 측면에서는 11월 초 및 중반에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와 서울 G20 정상회의 변수가 경기회복 기대 형성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내생적으로는 미 기업이익이 2분기에도 견조한 증가세를 지속하였다는 점을 주목한다. 미 기업의 대규모 순현금 보유는 고용 및 투자회복과 관련하여 시기와 정도에는 차질이 있을 수 있으나 방향은 회복으로 귀결될 것이기 때문이다.

벤 버냉키 미 연준의장, 또 다시 '헬리콥터 벤'이 될 것임을 자임: 벤 버냉키 미 연준의장이 또 다시 다소 조소적 의미가 강한 '헬리콥터 벤'이 될 것임을 자임했다. 미 캔자스시티연방은행이 와이오밍주 휴양지인 잭슨 홀에서 매년 주최하는 심포지움에서 미 경제가 무너진다면 연준이 경기부양을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천명한 가운데, 동 조치의 핵심이 장기물 국채 매입과 같은 양적완화의 재개가 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금융완화를 통한 경기부양정책이 갖는 한계와 역풍을 인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주체의 불안심리를 안정시키지 않고서는 자기강화적 악순환 침체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절박한 인식의 결과이다.

경기부양책 측면에서 미 경제회복세 재개, 양적 완화만으로는 한계 & 재정확대정책 병행 필요: 당사는 하반기 미 경제와 관련하여 세가지 근간지표가 유효하다는 점에서 더블 딥 가능성은 희박하며 4분기 중 완만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재형성될 것이라는 시각을 제시한 바 있다. 미 경제에 대한 회복기대가 재개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민간고용지표의 확대가 가시화되어야 하는데, 고용회복의 근간인 기업이익 확대 지속 및 설비투자의 견조한 증가세 지속 그리고 상업은행의 신용공여 확대 등을 감안하면 동 가능성이 유효하기 때문이다(8/23 현대 주간 E-Ground: 미 경기 판단의 근간지표는? 참조)

4분기 중 미 경기회복 기대의 재형성 여부와 관련하여 주목할만한 외생 요인은?: 8월 중순 재차 악화되고 있는 미 경기기대가, 4분기 중 회복세로 반전되기 위해서는 두 말할 필요 없이 고용지표의 개선이 가시화되어야 한다. 그러나 고용지표가 개선되기 위해서는 먼저 가계 및 기업의 경기기대가 개선되어야 한다는 순환 논리가 작동한다. 고용회복과 경기기대 개선 간의 순환고리에서 무언가 긍정적인 외생 충격이 가해져야 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당사는 4분기 중 기대해 볼 수 있는 외생요인으로 다음과 같은 이벤트를 주목한다.

이번 주 중 주요 경제지표 발표 집중, 경기불안 지속될 가능성 높은 가운데 8월 ISM지수 및 고용지표 주목: 월말/월초가 겹친 이번 주에는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가 집중되어 있다. 국내적으로 7월 산업활동동향 및 8월 수출입과 소비자물가가 주목된다. 당사는 국내경제의 견조한 확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판단한다. 8월 수출입 및 무역수지가 7월보다 축소될 것이나, 계절적 요인에 기인한다는 점에서 이를 제거한 전년동월비 기준으로 견조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임수민 기자  stock@emone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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