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소기업 청년인턴 지원사업’을 대폭 확대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청년을 인턴으로 채용하는 중소기업에 인건비를 지원해주는 제도로, 청년 구직자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인력난을 겪고 있는 기업에는 젊은 인재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13년에 처음 시행돼 지금까지 총 24명의 청년 구직자에게 도움을 주었으며, 매년 30~40개 중소기업이 신청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실제로 작년 9월 중소기업에 인턴으로 채용된 강민경(27세, 영등포동)씨는 “영등포구의 청년인턴 지원사업을 통해 취업을 하게 되어 현재 직장에 만족하며 다니고 있다.”며 “일자리를 찾고 있는 다른 분들도 이런 지원제도를 이용해 취업에 성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는 더 많은 청년과 중소기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올해부터 지원 인원을 12명으로 늘린다. 지난해 5명에 비해 두 배이상 증원한 것이다.

지역 내 중소기업이 구민을 청년인턴으로 채용하면 구에서 4개월간 인턴 급여의 60%를 지원해, 매월 최소 80만원에서 최대 100만원까지 지급하게 된다. 또한, 정규직으로 전환할 경우에는 지원기간을 4개월 더 늘려 청년들이 안정된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구는 이달 13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중소기업 청년인턴 지원사업에 참여할 중소기업과 청년 구직자를 모집한다.

참여기업 자격 조건은 상시근로자 5인 이상이며 인턴 채용기간 종료 후 정규직 전환 계획이 있는 영등포구 소재 중소기업이다. 또한, 인턴 월급이 140만원 이상이 되어야 한다. 단, 4대보험에 미가입한 경우, 소비 및 향락업체, 다단계 판매업체 등 이 제도의 취지에 맞지 않는 중소기업은 제외된다.

인턴에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은 영등포구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만 15세 이상 만 35세 이하 미취업자로, 군필자는 만 38세까지 가능하다. 대학생과 휴학생은 제외되지만, 졸업 과정을 이수하고 졸업직전 방학 중에 있는 자 또는 방송통신․사이버․야간 대학교에 재학중인 자는 참여할 수 있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청년인턴 지원사업을 통해 청년 구직자와 구인기업을 매칭시켜 청년 일자리 창출의 물꼬를 트고 나아가 지역경제까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청년들과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린다.”고 전했다.

윤병철 기자  bodo@emoneynews.co.kr

<저작권자 © 이머니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