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자기장을 사용하여 인체 영상을 촬영하는 자기공명영상(MRI)이 영상 검진의 황금 표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 비침습성 영상 기술은 연조직을 선명하게 가시화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의학적 상태를 진단하는데 사용된다. 하지만 현재 경피적 관상동맥 형성술(PTCA)과 대동맥판막 치환술(TAVR) 등 혈관 중재술의 경우는 수술 과정을 가시화하기 위해 형광투시법(X-레이)을 사용한다. 이러한 중재술에는 유연성과 구부러짐에 대한 저항력을 갖게 하기 위해 스테인리스강으로 만든 카테터(체내에 삽입하는 도관)를 사용한다. X-레이는 MRI와 달리 환자와 임상의들이 이온화 방사선에 노출된다. MRI와 호환성이 있는 혈관 내에 삽입하는 카테터 개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제우스 인더스트리얼 프로덕츠(Zeus Industrial Products Inc., 이하 ‘제우스’)가 최근 MRI와 호환성이 있는 LCP(액정고분자) 모노필라멘트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기술은 혈관 내부를 보기 위한 다른 가시화 방법의 한계성을 극복함에 따라 방사선에 노출되지 않게 한다. LCP모노필라멘트는 인장(引張)강도가 뛰어나서 MRI가 의사와 환자들에게 주는 편익성을 활용하는 의료기기 제조에 안전한 편조(braiding) 옵션을 제공한다.

LCP는 독특한 성질을 가진 열가소성 수지이다. 이러한 재료는 우수한 기계적 강도, 고압 멸균을 위한 내열성, 화학적 안정성 등을 포함한 여러 가지 독특하고 바람직한 특성을 갖고 있다. LCP 재료는 자동차와 항공기 부품에서 전자제품 및 의료기기에 이르는 다양한 고성능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우스의 에밀리 반즈(Emily Barnes) CRM/EP(고객관계관리/기업포털) 부문 글로벌 시장 관리책임자는 “회사는 자체 개발한 압출 공정을 통해 의료기기 업계에 실용적 특성이 있는 우수한LCP 모노필라멘트를 만들어 냈다”며 “LCP 모노필라멘트는 LCP의 모든 중요한 특성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우수한 토크 반응, 푸시 가능성(pushability) 및 구부러짐에 대한 저항력 등의 특성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즈는 카테터에 기반하여 침습성을 최소화한 방법이 다양한 의료 분야로 확대되었기 때문에 광범위한 애플리케이션에 이 LCP모노필라멘트를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카테터를 채용한 많은 애플리케이션에 우리의LCP모노필라멘트를 사용하면 유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CP모노필라멘트는 업계 표준 장비와 쉽게 편조된다. 이 제품은 광섬유와 마찬가지로 편조 공정에서 다른 모노필라멘트나 멀티 필라멘트 섬유 보다 덜 닳고(“버드 네스팅(bird nesting”) 구부러짐에 대한 저항력이 있어서 스티거(Steeger) 및 워드웰(Wardwell) 실패와 DIN 160 감개에 감을 수 있다. 클라스VI(Class VI) 승인을 받은 LCP모노필라멘트는 금속 카테터 축을 제거하는 수단을 제공하고, 고압 멸균이 가능하며 크기와 프로필을 필요에 따라 맞춘 내성이 강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

LCP모노필라멘트는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9월 21~22일 열리는 의료기기 및 의료용품제조 박람회(MD&M)에서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제우스의 반즈 글로벌 시장 관리책임자와 다른 직원들이 이 박람회 컨퍼런스 현장에서 질문에 답변할 예정이다.  

 

윤병철 기자  bodo@emone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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