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제문화재조명 학술포럼

전북도는 2017년 ‘백제 역사 중심지로서의 새로운 가치 구현’이란 비전을 통해 도민의 자긍심과 역사의식을 고취하는 계기가 마련될 구체적인 5대 핵심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전라북도는 백제문화의 보고(寶庫)이다. 서해와 만경·동진강을 무대로 한 마한문화를 원류로 백제문화가 자리하였고, 동부지역의 가야와 교류하는 기층문화를 가지고 성장하였다. 이는 백제 해양문화의 중심지이자, 고대 첨단기술의 메카로서 전북을 특징지워주는 계기가 되었다.

미륵사지·왕궁리유적 세계유산으로 대표되는 백제문화의 정점을 찍은 7세기 무왕대(600~641)는 백제중흥의 왕도 익산이 자리하였고, 백제 중방문화를 꽃피운 정읍 고사부리성과 김제 벽골제, 백제 부흥운동의 산실 부안 백강구, 백제정신을 계승한 전주 후백제문화 등은 우리가 새로운 가치로 인식하여야 할 백제 역사 중심지로서 전북의 문화동력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전라북도에서는 2017년 백제문화 5대 핵심사업으로 △ 도내 백제유적 67개소 연계 특성화, 백제문화창성 프로젝트 △ 백제중흥의 꿈, 익산 세계유산 확장 등재 △ 백제 부활의 땅, 매력 넘치는 익산 고도 르네상스 △ 새로운 백제역사 창출, 학술 발굴조사 △ 백제문화의 향유, 미래세대 교육 홍보 등을 꾸준히 추진하여 왔다.

도내 백제유적 67개소 연계 특성화, 백제문화창성 프로젝트

2017년에는 자랑스런 전북 역사 재조명을 통한 도민의 자긍심 고취를 위한 사업들이 구체화되었다.

먼저 전북 백제역사 재조명사업을 위해 전라북도 백제문화 핵심프레임 홍보 및 학술포럼(1억원)을 추진되었고, 백제 해양문화 우수성을 적극 홍보하기 위한 ‘전국 해양학자대회’를 9월에 개최하였으며 도내 중요유적 67개소의 유적을 특성 차별화로 연계하여 도민의 인식 제고 및 산업화도 추진하였다.

전북 백제역사 재조명사업은 그동안 전북지역의 우수한 백제문화발굴을 위한 백제·후백제 사료 및 논문 집성 등 기초 학술조사를 실시하고, 전북의 차별화된 백제문화의 역사성 부각을 위한 핵심프레임을 선정하였다. 또한 전라북도 백제유산 DB를 구축하고 백제문화에 대한 대중서도 발간하였다.

올해는 이러한 차별화된 전라북도 백제문화에 대한 정체성을 확립하고 이를 토대로 한 문화유산 활용방안에 대한 홍보를 본격적으로 시행하였다.

이는 그동안의 전북에 대한 역사인식이 백제의 변방이 아니라 백제의 중앙무대로 새롭게 변화하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이는 ‘백제역사중심지로의 새로운 가치 구현’으로 한 단계 역사인식의 업그레이드가 된 것이다.

특히 올해는 도민에게 이를 적극 알릴 수 있는 홍보·교육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 7월에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2주기에 맞춰 ‘백제문화 핵심프레임 선포식’을 개최하고, ‘전북백제해양문화’를 주제로 군산에서 500여명이 참가하는 전국해양학자대회, 백제부흥운동 중심지 부안 백강구를 조명할 ‘백강구 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아울러 교육 프로그램, 책자 발간 등 전북백제의 우수성 홍보에 최선을 다한 바 있다.

백제문화의 향유, 미래세대 교육 홍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이후, 익산을 중심으로 한 백제역사유적지구에 대한 미래세대에 대한 교육 및 홍보 활용사업이 적극 추진되었다. 2017년 백제세계유산센터 교육·홍보사업으로 16건 17억원을 투입하고, 전라북도 등재유산의 교과서 수록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먼저 백제세계유산센터 교육·홍보사업은 일본 관광객 대상 테마상품 개발, 디지털 콘텐츠 제작, 문화관광해설사 심화교육, 세계유산 등재 기념 순회 전시, 애니메이션 제작, 대중매체 홍보 등이 추진되었고, 10월에는 국내 및 중국․일본의 주요학자가 참여한 국제학술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또한 전라북도 등재 세계유산의 교과서 수록은 현재 초등학교 3학년이 배우고 있는 ‘지역의 생활’과 4학년이 배우고 있는 ‘전라북도의 생활’ 교과서에 전라북도의 세계유산 등재에 대한 내용을 수록하여 도내 자라나는 미래세대에게 역사의식과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항이다. 그동안 2016년에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인 ‘익산의 생활’에 세계유산을 수록하기도 하였다.

전라북도 노학기 문화유산과장은 “백제와 후백제의 패망은 우리 전북의 지역사에 있어 뼈아픈 역사였고, 이후 왜곡된 역사의식으로 점철되어 전라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고정되는 한계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전라북도 백제문화 5대 핵심사업을 통해 전라북도가 백제역사문화의 중심지로서 새롭게 비상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아울러 도단위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없어 마한·가야·백제·후백제 문화유산의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보존연구가 부족한 실정으로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국립문화재연구소’ 설립도 중앙부처에 적극 건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윤병철 기자  bodo@emone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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