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농업현장에서 바로 식물바이러스를 진단할 수 있는 휴대용 진단키트를 개발, 보급한 결과, 작년에 약 790,000천원 상당의 농가 피해를 줄였다고 밝혔다.

농진청에서는 수박, 오이, 호박, 멜론 등 박과작물에서 많이 발생하는 바이러스를 간편하게 진단하기 위한 식물바이러스병 진단장치를 2007년 개발해 각 시군에 보급해 오고 있다.

휴대용 진단키트는 별도의 분석 장비 없이 직접 작물재배 현장에서 농민 누구나 손쉽게 2분 이내에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장치로, 현재까지 4종이 개발된 상태다. 

이 장치는 미세한 나노 크기(직경 40nm, 1nm는 10억분의 1m)의 금 입자에 특이적 항체를 부착하여 바이러스와 결합반응 원리를 이용해 개발됐다.

농진청에서는 매년 점차적으로 진단키트의 종류와 보급수를 확대해오고 있으며 2009년에는 전국 527 곳에서 박과작물 재배농가의 바이러스병을 조기에 진단, 예방하여 농가 피해를 줄임으로써 농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장에서 바로 병을 진단할수 있는 바이러스 진단키트는 빠른 대처로 농민들에게 경제적 효과를 가져다 줄 뿐만 아니라, 과학영농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하는 큰 계기로 작용하고 잇다. 

기후 온난화와 시설 하우스 재배 확대 등 농업환경의 변화로 바이러스를 전염하는 다양한 곤충의 밀도가 높아짐에 따라, 식물 바이러스병 발생증가와 새로운 바이러스의 출현이 예상되고 있어 감시체계와 예방 기술개발이 중요시 되고 있다. 

농촌진흥청 원예특작환경과 최국선 박사는 “2012년까지 11종의 바이러스 진단키트를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영농현장에 확대 보급함으로써 친환경농업 실현뿐만 아니라, 해외 채소 종자 채취지역에서도 활용하여 건전 종자 생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가적으로 식물 바이러스 예방책은 전국 시군과 긴밀하게 연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오는 3월 10일에 경상북도농업기술원에서 관련 워크숍을 개최하고, 경북 성주 참외재배단지에서 현장 시연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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