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적 범위를 넘어, 다양한 방면에서 입주자분의 시작을 돕는 장(場)이 되고 싶습니다.”

차고(Garage)는 창의력의 원천이다. 작고 허름한 공간에서 컴퓨터, 검색엔진, 온라인 서점, 만화영화가 탄생했기 때문이다. 이게 무슨 말인가?

“I sat in garage and invented the future” 스티브 잡스가 남긴 말이다. 그렇다. 애플을 포함해 구글, 아마존, 디즈니 등의 창업자들도 차고(garage)를 초창기 업무 공간으로 활용했다. 결국 차고가 글로벌 기업의 요람인 셈이다.

우리나라 스타트업들도 차고와 같은 업무 공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대형화된 코워킹스페이스와 투박한 소호사무실만 넘쳐나는 실정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창의력을 제대로 발현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라지(GARAGE)가 등장했다. 가라지는 초기 1인 기업에 최적화된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업무환경을 제공하는 업무 공간 대여 스타트업이다.

어떤 업무 공간을 제공할까? 가리지(GARAGE)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보자.

Q. 간단한 기업 소개 부탁합니다.

가라지(GARAGE)는 코워킹스페이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입니다. 1인 크리에이터와 소규모 스타트업을 위한 업무 공간 및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제공하는 업무 지원 서비스 외에도 네트워킹, 멤버십 혜택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소호(SOHO) 사무실과 견줄만한 합리적인 비용으로 독립성이 보장된 1인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차후에는 물리적 공간뿐만 아니라 마케팅, 사업 컨설팅, 채용, 프로젝트 매칭 등을 마련해주는 공간으로 발전시킬 것입니다. 이를 통해 1인 기업가들이 사업을 원활하게 이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16년에 선정릉점(본점), 2018년에 교대점(2호점), 올해 2월에 강남점(3호점) 등을 차례로 개업했습니다. 앞으로도 수요에 맞춰 강남권을 중심으로 지점을 빠르게 확장할 계획입니다.

가라지(GARAGE) 멤버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제휴 서비스도 확장 중에 있습니다. 공유 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에 따라 제휴 또는 본사 런칭 등 다양한 형태로 공유 서비스를 기획하고 실행할 계획입니다. 그 예시로 최근에 셰어하우스 우주(WOOZOO)와 1인 가구를 위한 코워킹-코리빙 서비스 업무협약(MOU)를 체결했습니다.
 

가라지(GARAGE)는 1인 크리에이터와 소규모 스타트업에 최적화된 업무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Q. 1인 크리에이티브와 소규모 스타트업의 업무공간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동기가 있었나요?

미국에서 대학 시절을 보냈을 때 콘텐츠 관련 일을 했습니다. 그때 느꼈던 점이 있었습니다. 크리에이터가 콘텐츠를 창의적으로 만들 만한 환경이 부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은 미국보다 환경이 더 열악했습니다. 1인 크리에이터와 소규모 스타트업이 원하는 바를 실현시킬 수 있는 환경이 절실하게 필요해 보였습니다.

크리에이터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고 싶었습니다. 그 선한 의지로 업무 공간 지원 서비스 가라지를 시작했습니다.

Q. 다양한 고객들이 찾아올 것 같습니다. GARAGE의 주 고객층은 누구인가요?

사업을 처음 시작하시거나 사업 시작 단계에 있는 분들이 주로 찾아옵니다.

대부분의 코워킹스페이스 공간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1인 기업, 소규모 스타트업만을 위한 공간이 줄었습니다. 비용도 높아졌습니다.

부담을 줄이고, 업무에만 집중하고 싶은 분들이 가라지를 주로 찾아옵니다. 업력이 오래되었지만 소규모 인력으로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분들도 가라지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늘 시작을 위한 공간이고 싶습니다. 공간적 범위를 넘어, 다양한 방면에서 입주자분의 시작을 돕는 어떤 장(場)이 되고자 합니다.
 

소규모 스타트업과 1인 크리에이터가 창의적인 업무를 할 수 있도록 공간과 업무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Q. GARAGE라고 이름을 지은 이유가 있나요?

구글, 애플 등 세계적인 기업들은 초창기에 차고에서 아이디어와 기술을 발현했습니다. 차고가 창의력의 요람이 된 셈이죠. 코워킹스페이스 ‘GARAGE’ 라는 이름도 여기에서 탄생했습니다.

작고 소박한 공간이지만, 크리에이터와 스타트업이 차고(가라지)에서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에서 만들었습니다.

GARAGE의 캐치프레이즈 ‘A CAVE FOR CREATORS’도 이러한 뜻을 품고 있습니다.

Q. 기존의 업무 공간 대여 서비스와 무엇이 다른가요?

크게 물리적 공간 측면과 서비스 지원 측면에서 차별점이 있습니다.

물리적 공간 측면부터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희는 1인 기업가에게 최적화된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공간을 명확하게 분리했고, 독립 공간을 여유 있게 기획해 업무 집중도는 높였습니다. 휴식의 레벨과 범위도 확장했습니다. 대부분의 기업은 1인 기업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작이 제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공간적 측면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

서비스 지원 측면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현재 제공하는 업무 지원 서비스에 추가로 마케팅, 사업 컨설팅, 채용, 프로젝트 매칭 등 다양한 분야의 지원 범위를 확대할 것입니다. 가라지에서 사업 인프라가 구축된 환경을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리적 공간과 서비스 지원이 모두 이루어져야만 입주자분의 성장을 진정으로 돕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라지(GARAGE)는 7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업무 공간 지원 스타트업이다.

Q. 스타트업과 상생할 수 있어서 의미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어떤 때 가장 일의 보람을 느끼시나요?

스타터 서비스를 이용하는 분들이 있고, 공용 공간을 이용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스타터로 시작하신 분들이 성장해 저희가 실제로 제휴 요청을 드리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럴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우리가 입주자분이 성장할 수 있도록 잘 돕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의 발전을 지켜볼 수 있고 도울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보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Q. 2019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가 궁금합니다.

이번 2월 1일에 개업한 강남점을 원활하게 운영해나갈 계획입니다. 많은 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목표했던 시점보다 빠르게 개업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다른 목표는 기존 서비스를 좀 더 고객의 시선에서 바라보고 고객 친화적으로 개선하는 것입니다. 예전부터 계속 논의했던 부분입니다. 올해는 논의했던 점을 직접 실행할 계획입니다.

최근에 가라지에서 세무 회계 법인 ‘가바그’(GABAG_GARAGE Accounting Business Advice Group)를 출범했습니다. 가바그를 통해 1인 기업가, 소규모 스타트업, 예비 창업자에게 경영, 법률, 노무, 투자 등 전문가 멘토링과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업무 공간 지원을 넘어서 사업을 이어가는 데 필요한 모든 범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김근식 기자  nice37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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