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가깝고도 먼 나라, 이젠 역사를 새로 써야 한다.
깊은 애증관계를 뒤로하고 21세기동북아의 평화와 발전, 번영을 위해 환골 탈퇴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채택할 ‘비전 2020’에는 상호3개국 협력의 비전과 구체적 실천과제가 확실하게 담겨야 한다.

한국에 설치할 상설사무국도 3개국 협력체제의 구심점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중국과 일본은 전폭적인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동북아의 공동
번영을 이룩하기 위한 한중일FTA에 대한 청사진도 본격화해야 한다.

그러나 공동번영 체제구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천안함 사태에 대한 3국 협력체제가 보다 확고해져야 한다. 동북아의 평화를 위협하며 핵무기를 개발하고 군함을 폭침하는 북한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제어하기 위한 방안이 3국간에 조속히 확립되어야 한다. 특히 중국이 더 이상 북한의 후원자 역할을 하지
않도록 입장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 뿐만 아니라 UN안보리에서 천안함 사태가 순조롭게 해결될 수 있도록 한중일 3국이 그 실천방안을 조율해야 한다.
일본만이 아니라 중국도 결국에는 북한침략 야욕의 피해자라는 사실을 설득하고 납득시켜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금 외교적 시험대에 올라있다.
말만이 아닌 실질적인 외교력을 대통령은 보여줘야 한다.

진정한 한중일 세 나라의 새로운 역사는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사과로
부터 출발한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 그러면 2차 세계대전 종전 65주년을
맞는 올해 8.15기념 담화를 한중일 세 나라의 정상들이 함께 발표하는 것도
새로운 출발의 전기가 될 것이다. 1995년도의 무라야마 담화를 뛰어넘는 진솔한 일본의 사과가 전제될 때 진정한 한중일 세 나라의 역사는 새로 쓰여질 것이다.

2010. 5. 29.

자유선진당 대변인 박 선 영

윤병철 기자  bodo@emoneynews.co.kr

<저작권자 © 이머니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