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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부진, 입주난, 금리인상 ‘삼중고’서울 아파트값 20주 연속 하락, 금리인상 조치로 추가 하락 전망 우세
김정운 기자 | 승인 2010.07.16 18:17
주택 시장이 거래 부진 속에 가격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토부가 발표한 아파트 거래 건수는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서울 아파트값은 20주 연속 하락했다.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조금씩 이뤄지던 시장은 금리인상 조치 이후 매수 예정자들이 매수를 보류하고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재차 움츠러드는 모습이며, 신규입주 지역은 ‘미입주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용인 등 경기 남부지역에서 시작된 입주난이 하반기 신규 물량이 몰린 고양과 파주 등 경기 북부지역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파주는 금주 0.51% 하락하며 주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7월 셋째 주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05%, 신도시 -0.10%, 경기 -0.15%, 인천 -0.03%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변동률은 -0.08%로 한 주 전보다 0.03%포인트 줄었다. 노원구(-0.76%), 강남구(-0.53%), 강동구(-0.25%), 서초구(-0.09%) 등이 하락했고, 송파구는 0.59%로 한 주 만에 다시 플러스 변동률을 나타냈다.

강남구는 금리인상이 심리적 악재로 작용한데다 개포지구 지구지정 발표가 계속 늦춰지는 가운데 개포주공1단지 49㎡가 2500만원 하락한 9억~10억3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대치동 청실1, 2차도 매수부재로 적게는 1500만원에서 많게는 5000만원 가량 가격이 내렸다.

강동구는 시공사 선정에 따라 단지별 희비가 엇갈렸다. 시공사 선정이 무산된 둔촌주공은 하락세가 이어진 반면, 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이 각각 시공사로 선정된 고덕주공5단지 및 7단지는 면적대별로 500만~1000만원씩 올랐다. 한편, 16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에 들어간 공공관리제는 시공사 선정 조항이 오는 9월 말까지 유예된 상태라 당장 시장에 영향은 없다는 반응이다.

송파구에서는 잠실주공5단지가 안전진단 통과 후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급매물의 하한선이 상향 조정됐다. 하지만 금리인상 이후 거래는 다시 주춤해졌다. 112㎡는 11억~11억5000만원 선으로 한 주전에 비해 3000만원 올랐다.

   


서울은 △강남(-0.27%), △동대문, 강동(-0.16%), △영등포(-0.12%), △금천, 양천(-0.10%), △구로, 노원, 성북(-0.08%), △광진(-0.06%), △서초(-0.03%) 순으로 하락했다.

영등포구는 거래부진으로 대림동 일대 한신, 신동아, 우성1차가 1000만~3000만원 가량 일제히 하락했다. 양천구는 목동신시가지2,3단지 시세가 중대형 면적대 중심으로 1000만~2000만원씩 빠졌다. 신시가지2단지 148㎡는 13억~14억원 선이다.

성북구는 매도-매수간 호가차이로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추가 조정된 급급매 위주로 드물게 거래가 형성됐다. 돈암동 한진 165㎡는 5억5000만원 선이던 시세가 4억5000만~4억8000만원 선으로 내려앉았다.

서초구는 급매물 거래로 시세가 하향 조정됐으나 하락폭은 크지 않다. 출시되는 급매물이 많지 않은데다 재건축 기대심리로 집주인들이 매도호가를 크게 낮추지 않기 때문. 잠원동 한신2차 82㎡는 1000만원 내린 8억3000만~9억1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신도시는 분당(-0.23%), 산본(-0.10%), 평촌(-0.07%) 등이 하락했다.

분당은 중소형 면적대의 급매물 위주로 선별적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하지만 급매물 소진 이후 추격매수세가 붙지 않는데다 정자동 일대 고가 주상복합 아파트는 아예 문의 조차 끊기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정자동 미켈란쉐르빌 204㎡는 11억~15억원 선으로 5000만원 내렸다.

한편, 분당신도시가 속한 성남시의 부채 지급유예 선언과 관련해서는 집값 하락의 또 하나의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감을 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기존 주택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는 상태다. 산본은 중대형으로 구성된 산본동 장미삼성이 500만~1000만원씩 하락, 161㎡가 5억~6억3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경기에서는 과천이 지난 주(-0.55%)보다 하락폭이 더 커진 -0.72%를 기록했다. 이어 △파주(-0.51%), △부천(-0.20%), △군포, 안양(-0.19%), △의왕(-0.18%), △동두천(-0.17%), △고양(-0.11%), △용인, 성남, 광명(-0.09%) 등의 순으로 하락했다.

과천은 지난 상반기 중 빠진 가격을 고려해 최근 매수에 나서려던 수요자들이 매수를 보류하고 재차 관망세로 돌아섰다. 정부가 DTI 등 금융규제 완화에 부정적인 입장인데다 금리인상 리스크까지 더해졌기 때문. 이로 인해 아파트값도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 부림동 주공7단지 89㎡는 10억~11억원 선으로 2500만원 더 하락했다.

파주는 올 들어 주간 최대 낙폭을 보였다. 매수세가 얼어붙은 가운데 교하신도시 입주 여파까지 더해져 매물 적체가 심하다. 교하읍 신동아파밀리에 128㎡는 1500만원 하락한 3억5000만~4억9500만원 선이다.

안양은 중대형 매수세가 사라져 기존 매물 가격을 한 차례 더 조정하는 모습이다. 비산동 삼성래미안 135㎡는 1500만원 하락한 5억2000만~6억2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인천은 서구(-0.13%)와 연수구(-0.11%)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소형 급매물 외에는 거래가 거의 끊긴 가운데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서구 원당동 LG원당자이가 500만원 하락, 109㎡는 2억5000만~2억8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김정운 기자  bodo@emone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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